(주간증시전망)엔비디아·잭슨홀 주목…코스피 2차 반등 '기로'
반도체 실적 개선·주주환원에 투자심리 회복 기대
미 PCE·한은 금통위 등 금리변수도 증시 방향 좌우
증권가 "코스피 상승세 유효" 밴드 6400~7500 제시
2026-08-23 06:00:03 2026-08-23 06:00:03
[뉴스토마토 김현경 기자]미국 장기금리 급등과 미국·이란 갈등으로 조정을 받은 코스피가 다음주 엔비디아 실적과 잭슨홀 미팅을 계기로 2차 반등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증권가에서는 엔비디아 실적과 잭슨홀 미팅을 통해 AI 투자 사이클과 금리 부담이 확인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도체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강화, 낮은 밸류에이션 등을 감안하면 상승 추세가 훼손되지는 않았다는 평가입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8월18~21일) 코스피는 주초(6977.94) 대비 64.99포인트(0.93%) 내린 6912.95에 마감했습니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5.3%를 웃돌고 일본 10년물 금리도 2.9%를 넘는 등 글로벌 장기금리 급등이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압박했습니다. 미·이란 종전 양해각서(MOU) 기한 만료 이후 갈등이 지속되면서 국제유가가 80달러대에 머문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다만 미국 재무부가 장기국채 바이백 규모를 최소 40억달러로 2배 확대한다고 발표하면서 금리 우려가 일부 완화됐고, SK하이닉스(000660)가 40조원 규모 자사주 취득·소각과 함께 2025~2027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 50% 이상을 주주환원하겠다고 밝히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됐습니다. 
 
이번주 최대 변수는 오는 26일(현지시간)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입니다. 시장은 매출과 이익의 예상치 상회 여부뿐 아니라 총이익률 방어와 다음 분기 가이던스, 블랙웰에서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인 루빈으로의 제품 전환 과정에서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호실적과 긍정적인 가이던스가 확인될 경우 AI 투자 사이클에 대한 신뢰가 강화되면서 국내 반도체주의 반등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27~29일 잭슨홀 미팅도 중요합니다. PCE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거나 둔화 흐름을 보이고,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장기금리 상승과 통화정책에 대해 시장 친화적인 메시지를 내놓는다면 미국 장기금리 안정과 함께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반면 물가 재상승과 매파적 발언이 겹칠 경우 금리 부담이 재차 확대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립니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25bp 인상 전망이 강화되고 있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하락한 것과 물가 둔화를 감안하면 동결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평가입니다. 
 
증권가의 코스피 예상 밴드는 6400~7500(NH투자증권(005940))입니다. 상승 요인으로 엔비디아 실적과 금리 변동성 완화가, 하락 요인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꼽혔습니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59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고 선행 주당순이익(EPS) 전망은 상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후 코스피가 7000선에 안착할 경우 반도체를 넘어 AI 관련 수혜가 실적으로 확인되는 전력기기·금융 등 비반도체 업종으로 상승세가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에 미 재무부의 장기금리 안정화 시도까지 더해지며 그간 코스피를 제약해온 요인은 대부분 해소됐다"며 "엔비디아 실적이 AI 사이클 지속을 확인하고 잭슨홀을 계기로 미 국채 금리 변동성이 진정될 경우 밸류에이션 정상화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현경 기자 kh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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