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청 갈등, 언제까지?…2기 내각 승부수에 '찬물'
윤리감찰단 문자에 친청계 '반발'
전당대회 후 매주 곳곳서 '파열음'
2026-09-02 17:07:12 2026-09-02 17:20:13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강민구 전 민주당 윤리감찰단 부단장의 텔레그램 메시지로 촉발된 '윤리감찰단 계파화' 논란의 여진이 친석(친김민석)계와 친청(친정청래)계의 갈등으로 번졌습니다. 김민석 대표가 강 전 부단장을 즉각 해임하며 진화에 나섰음에도 친청계 최고위원들이 일제히 윤리감찰단 텔레그램에 대한 문제 제기에 나서면서 여권 내 파장이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지도부 내 계속되는 '석·청(친석계·친청계) 갈등'에 국면전환을 위해 단행된 이재명정부 2기 내각의 쇄신 효과도 반감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2일 세종시청사 회의실에서 열린 제8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청래 작업" 부단장 해임에도…윤리감찰단 계파화 논란
 
최민희 수석 최고위원은 2일 세종시청사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내적·외적 통합과 연대를 얘기하고 있다. 이게 구두선이 되지 않으려면 언행일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윤리감찰단 문제를 겨냥했습니다. 또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특정 지도부와 윤리감찰단 부단장이 '정청래 세력' 운운하며 사적 텔(텔레그램)을 주고받고 인사 관련 언급을 할 정도이니 무슨 말이 필요한가"라며 "이런 윤리감찰단이 이중 잣대·표적 감찰을 안 하리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앞서 이번 윤리감찰단 사태는 강 전 부단장이 전날 친석계로 꼽히는 박선원 최고위원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가 한 언론사의 카메라에 찍혀 보도되면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강 전 부단장은 박 최고위원에게 "정청래 세력들이 (윤리감찰단장인) 김기표 의원 작업에 들어온 듯하다. 빨리 가서 장악해야 할 듯하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김 대표는 텔레그램 메시지가 논란이 되자 곧바로 강 전 부단장을 해임했습니다.
 
윤리감찰단은 민주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와 주요 당직자의 불법·일탈행위 등을 감찰하는 기구입니다. 최 최고위원은 강 전 부단장의 메시지가 박 최고위원에게 전달된 것을 두고 윤리감찰단의 독립성과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한 겁니다.
 
최 최고위원뿐만 아니라 이성윤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서 "윤리감찰단은 독립성과 공정성이 생명"이라며 "의견은 사적 문자가 아니라 당헌·당규에 따른 당 공식 절차로 제시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동지를 갈라놓고 민주개혁 진영에 무엇이 남겠나"라며 "'정청래 세력·작업·장악'은 또 다른 '반명(반이재명)·분열주의'"라고 지적했습니다. 한민수 최고위원도 윤리감찰단 사태에 대해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의 후속탄인가"라며 "민주당과 민주개혁 진영을 어디까지 망쳐야 속이 시원하겠느냐"고 꼬집었습니다.
 
당내에선 8·17 전당대회 이후 지속되고 있었던 계파 갈등이 이번 윤리감찰단 인선으로 또다시 불거졌다는  평가가가 나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임 정청래 대표 체제에서 임명된 한동수 민주당 윤리심판원장도 임기를 1년 남겨놓고 사퇴했습니다. 김 대표는 취임 이후 20개가 넘는 특위와 태스크포스(TF)를 만든 데 이어 소속 의원 대부분에게 당직을 부여하는 등 입법 속도전에 나서고 있지만 일부 현안을 둘러싸고 매주 계파 간 충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청년'부터 '중도론'까지 갈등 지속…2기 내각 평가도 '부정적'
 
당장 신임 지도부 출범 이후 3일 만에 김 대표의 청년 최고위원 지명에 대해 최민희 최고위원 등 친청계 최고위원들이 일제히 반발했고, 이어 지난달 27일엔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김 대표와 정청래 전 대표가 '중도 확장론'을 놓고 공개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김 대표의 발언에 최민희·이성윤 최고위원도 반발하면서 정 전 대표 지원사격에 나섰습니다.
 
여기에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의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 문제를 놓고 최 최고위원과 박선원 최고위원의 입장이 엇갈렸습니다. 용 의원의 의원직 사퇴 문제를 두고 충돌까지 벌어지진 않았지만, 같은 지도부에서 상반된 메시지가 나오면서 향후 갈등이 벌어질 가능성도 예고했습니다. 결국 지도부의 전당대회 후유증 극복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지도부 내 석·청 갈등은 이재명정부의 승부수인 2기 내각의 쇄신 효과에도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2기 내각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고 국민들에게 적극 알려야 할 지도부가 오히려 문제의 주인공으로 부상하는 것은 정부의 인적쇄신 효과를 반감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 우군인 조국혁신당과의 관계도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실제 6개 부처를 대상으로 한 2기 개각에 대해서도 여론은 우호적이지 않았습니다. 개각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가 높았습니다. 이날 공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 결과(8월31~9월1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 방식)에 따르면, 이재명정부의 6개 부처 개각에 대한 부정 평가는 46.6%로 집계됐습니다. 긍정 평가는 37.7%였습니다. 이번 개각을 부정적으로 바라본 응답이 더 높았습니다.
 
특히 여권의 핵심 기반인 진보층에선 개각에 대한 긍정 평가가 61.8%로 나왔습니다. 부정 평가는 27.8%로 만만치 않았습니다. 중도층에서도 부정 평가가 48.5%로, 긍정 평가(41.6%)보다 높았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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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과 그 원인이 뒤죽박죽된 느낌의 기사가 아닐까요? 석-청갈등이 대통령의 승부수에 찬물을 끼얹는다는 기사인데 먼저 윤리감찰단을 둘러싼 박선원-강남구 텔레그램 소동은 갈등라기보다 명백히 둘의 부적절한 처신이고요. 그에 대해 질타와 시정을 요구하는 걸 갈등이라 규정하긴 어려울 듯해요. 용혜인 의원 지명을 둘러싼 찬반논쟁은 정당에서는 당연한 논의로 서로 주장이 있고 이를 모아가는 과정이 여당의 역할 아닐까요? 이런 과정을 전당대회 전후의 사정과 연결해 갈등으로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극단적이라 보여집니다.

2026-09-02 17:44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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