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투자 프로젝트에 ‘원전’ 급부상…두산에너빌 ‘방긋’
대미 투자 후속 프로젝트 ‘원전’ 가능성
주기기 ‘경쟁력’ 두산에너빌…수혜 전망
2026-09-10 14:38:36 2026-09-10 17:16:21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정부의 대미 투자 후속 프로젝트로 원전이 급부상하면서, 원전 주기기 사업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한 두산에너빌리티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주가 직접적으로 거론되는 원전 노형 모두에 기자재를 공급하는 만큼 대규모 수주 확대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제작한 대형 원전 주기기. (사진=두산에너빌리티)
 
10일 정부와 원전 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로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2호 프로젝트로는 대형 원전 건설을 사실상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중 원전 투자의 경우 1200억달러(160조원) 규모로 총 8기의 원전을 건설하는 것이 유력합니다.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원전 노형과 최소 2기의 한국형 원전APR1400 노형 등을 적용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오는 18일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만약 미 원전 건설이 대미 투자 후속 프로젝트로 확정된다면, 두산에너빌리티가 공급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유일의 원전 주기기 제작 기업으로 APR1400AP1000에 핵심 기자재 등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조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는 APR1400AP1000에 모두 기자재를 공급하는 만큼 수혜 여부가 직관적이라며 원전 1기당 예상 수주액을 APR1400 건설시 25000~3조원, AP1000 건설 시 4000~5000억원 이상으로 추산했습니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원전 건설이 대미 투자로 확정될 경우 원전 주기기 등 경쟁력이 높은 한국 기업들의 참여에 따른 이익이 국내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을 정부가 고려해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한 수백 개에 달하는 원전 협력업체에 대한 낙수효과와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정비 사업 등으로의 장기 협력 확장 가능성도 클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원전 업계에서는 이번 대미 투자를 계기로 팀코리아로서의 한국 원전 기술 경쟁력이 미국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길 기대하는 분위기도 읽힙니다. 앞서 한국 정부는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 같은 공기업이 사업 관리와 운영 등을,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자로 등 핵심 기자재를, 민간 건설사가 시공을 맡는 식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200947조원 규모의 UAE 바라카 원전과, 지난해 26조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를 따낸 바 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바라카 원전 사업은 47000억원 규모, 두코바니 원전 사업은 56000억원 규모의 원전용 주기기 공급계약을 맺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만일 대미 투자 프로젝트로 원전 건설이 확정된다면 한국형 원전이 미국 시장에 첫 진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클 것이라며 미국 원전 시장에서 한국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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