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사칭해 “수익 종목 추천”…SNS 투자사기 주의
유명 금융인·연예인 사칭 투자사기 잇따라…올 1분기 피해 1817억원
2026-09-26 12:24:00 ㅣ 2026-09-26 12:24:00
[뉴스토마토 김현경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를 사칭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등장해 투자자를 불법 리딩방으로 유도한 사례가 확인되면서 금융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SNS에서는 신 총재의 이름과 사진을 내건 계정이 만들어져 경제 관련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특히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22~23일에는 경제 흐름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며 이용자들에게 계정 팔로우나 친구 추가를 유도했습니다.
 
해당 계정은 공개적으로 투자 종목을 추천하기보다 이용자가 메시지를 보내면 별도의 투자 모임이 있다며 단체대화방으로 안내하는 방식으로 운영됐습니다. 대화방에 들어가면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종목을 제공하겠다며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주식 투자 종목을 추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은행이 SNS 운영사에 계정 삭제를 요청하면서 해당 사칭 계정은 개설된 지 수시간 만에 차단됐습니다. 그러나 이미 유입된 이용자들이 참여한 리딩방은 이후에도 텔레그램에서 운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대일 투자자문이나 참여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형태의 투자자문은 관련 법령에 따라 등록된 투자자문업자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운영자는 업체명 등 정상적인 사업자 정보를 제대로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명인의 이름과 사진을 도용해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방식은 최근 반복되는 투자사기 수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금융 전문가나 연예인은 물론 금융 관련 인플루언서와 유명 투자 커뮤니티, 유튜브 채널 등을 사칭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투자사기형 피싱 피해는 6769건으로 집계됐으며 피해 규모는 1817억원에 달했습니다. 지난해에도 1만1468건의 피해가 발생해 총 3916억원의 피해액이 발생했습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사칭 SNS 계정 (사진=스레드 갈무리)
 
 
김현경 기자 kh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