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욱, 문체부 향해 "전주올림픽 준비 부실…진행 상황 사실대로 밝혀야"
문체부, 경기장·숙박시설·선수촌 문제 이미 지적
대한체육회 "개최하지 않는 게 바람직할 수 있어"
2026-10-06 18:30:47 ㅣ 2026-10-06 18:33:23
[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전주 하계올림픽 개최 계획을 둘러싸고 경기장과 숙박시설, 선수촌 등 핵심 준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5월에 이미 해당 문제를 지적한 데 이어, 대한체육회도 적정 규모의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대회를 개최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전주하계올림픽 개최 준비 부실 문제를 지적했다. (사진=정연욱 의원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6일 문체부와 대한체육회의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심의 과정에서 부실한 준비 상황이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 5월4일 전북도에 보낸 '개최계획서 보완요청'에서 경기장 과잉 분산과 숙박시설 부족, 선수촌 용지 미확정 등의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문체부는 경기장 배치와 관련해 연대도시 분산개최 방식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압축적 개최 요구와 맞지 않는 만큼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총사업비 6조9000억원도 다른 올림픽 개최 사례와 비교해 과소 계상됐다고 판단했습니다.
 
숙박시설도 IOC가 요구하는 2~5등급 객실 4만926실에 비해 전북의 해당 객실은 2409실에 불과하고, 5성급 호텔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수촌 역시 조성용지가 정해지지 않아 IOC가 요구하는 이동시간과 거리 요건 충족 여부를 심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문체부는 지적했습니다.
 
문체부는 당초 법정 심의 기한인 10월4일까지 심의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지난달 16일 심의를 보류했습니다. 정 의원은 전북도가 심의 보류를 요청하는 공식 공문을 제출하지 않고 구두로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체육회도 문체부에 제출한 추가검토 의견서에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대한체육회는 "대회를 유치 및 개최한다면 적정 규모의 예산을 반드시 확보해, 한국의 위상에 걸맞은 높은 수준으로 대회를 치러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개최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북도가 서울시에 제안한 공동개최 역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가 지난 9월30일 정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에 따르면 전북도는 서울시에 공동개최 의사를 '타진'했지만, 재정분담이나 인력 지원 등 구체적인 사항을 서울시와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구체적 제안이 없는 상황에서 공동개최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IOC가 신설한 '전략대화' 단계에서 하계올림픽 후보도시를 압축하는 시점은 내년 3월입니다. 정 의원은 "올림픽은 여야도 지역도 없는 전 국민의 꿈이지만 정부가 재정보증서에 서명하는 국가행사이기도 하다"며 "문체부는 국민들에게 올림픽 유치를 위한 진행 상황을 사실대로 밝혀 국민적 공감대를 넓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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