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경 기자] 코스피가 미국 기술주 반등에도 3%대 급락하며 5600선을 내줬습니다.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과 유가·금리 부담, 차익실현 매물이 겹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습니다. 최근 이틀간의 반등분도 모두 반납했습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5.27포인트(3.73%) 내린 5552.7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34.44포인트(0.60%) 하락한 5733.57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워 장중 한때 5493.24까지 밀렸습니다. 오후 들어 5600선 회복을 시도했지만 매도세를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코스피는 앞서 이달 6일부터 15일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한 뒤 16일과 19일 이틀간 반등했습니다. 그러나 이날 213.79포인트 올랐던 상승분을 대부분 되돌리며 급락세를 이어갔습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등 기술주가 반등했지만 국내 증시의 하락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61% 상승했고 마이크론(2.97%),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4.67%), 엔비디아(1.38%) 등도 올랐습니다. 그러나 AI 산업의 수익성과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남은 데다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과 국제유가 불안이 투자심리를 압박했습니다. 유럽의 재정·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국채금리 상승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AI 수익성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못하며 반등 지속성이 제한됐고,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약세 전환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원화 강세가 수출주 실적 우려를 키우고, 프랑스의 재정·정치 불확실성과 이탈리아 시위 확산에 따른 유럽 국채금리 상승이 미국 장기금리에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습니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26.92포인트(3.33%) 내린 781.97에 마감했습니다. 전날 800선을 회복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700선으로 내려왔습니다. 개인이 291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66억원, 1104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에코프로(086520)(-7.74%),
에코프로비엠(247540)(-9.15%) 등 이차전지주도 급락했습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에 마감했습니다.
김현경 기자 kh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