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실적 쇼크에 코스피 3%대 급락
알파벳 12.6% 하락 AI 수익성 의구심…5700선 위협
2026-10-30 09:28:06 ㅣ 2026-10-30 09:28:06
[뉴스토마토 김현경 기자] 미국 빅테크 실적을 둘러싼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코스피가 3%대 급락 출발했습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알파벳이 AI 투자 확대에 따른 현금흐름 악화와 실적 실망감에 12% 넘게 하락하면서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입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14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3.10포인트(3.76%) 내린 5714.56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7.31포인트(2.99%) 내린 5760.35에 개장했습니다. 개인이 16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도 184억원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기관이 346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습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미국 빅테크 실적 부진 여파로 각각 3.99%, 7.21% 내리고 있습니다. 삼성전기(009150)(-6.88%), SK스퀘어(402340)(-5.88%) 등 반도체 관련주도 동반 약세를 보이며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장보다 24.94포인트(3.31%) 하락한 728.29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개인이 286억원을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억원, 20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습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빅테크 실적에 대한 실망감에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5% 내린 5만2342.56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0% 하락한 7720.39를 기록했습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37% 떨어진 2만6184.72로 장을 마쳤습니다.
 
시장의 부담을 키운 것은 알파벳의 실적과 현금흐름 악화였습니다. 알파벳은 3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데다 AI 투자 확대로 잉여현금흐름(FCF)이 악화했다는 소식에 12.64% 급락했습니다. AI 검색 서비스의 수익성이 기존 검색광고보다 낮다는 우려까지 겹치면서 대규모 AI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AI 서버 수요 자체는 견조하지만 투자 수익성과 소비자 대상(B2C) 전방 수요 둔화 우려가 함께 부각되고 있다며 당분간 관련 재료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봤습니다. 
 
김현경 기자 kh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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