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공동주택서 주차로봇 시연…월패드로 3분 만에 출차
국내 첫 50면 이상 공동주택 주차장 실증
로봇 200대 동시 제어…적용 공간 확대
2026-10-30 09:11:45 ㅣ 2026-10-30 09:11:45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실제 공동주택에서 주차로봇을 활용한 입·출차와 이중주차 해소 등 다양한 주차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세대 내 월패드로 출차를 요청하면 로봇이 차량을 이동시키는 데 약 3분이 소요됐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9일 경기도 시흥시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에서 공동주택 주차로봇 시연회를 열고 실증사업의 성과를 공유했다. 이중주차 해소 시연모습.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005380)그룹은 지난 29일 경기도 시흥시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에서 공동주택 주차로봇 시연회를 열고 실증사업의 성과를 공유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이번 실증은 현대차·현대위아·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스마트도시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제 공동주택의 50면 이상 주차공간에 로봇을 투입해 운영 가능성을 검증했습니다.
 
시연회에서는 실제 주거환경을 반영한 입·출차 교차, 이중주차 해소, 임시출차 등 3가지 시나리오가 공개됐습니다. 입·출차 교차 시연에서는 차량의 입차와 출차 요청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을 구현했습니다. 특히 거주자가 세대 내 월패드로 출차를 요청하면 주차로봇이 차량을 출차구역으로 이동시켰으며, 이 과정에 약 3분이 걸렸습니다.
 
이중주차 해소 시연에서는 로봇이 차량을 이동·재배치해 제한된 주차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임시출차 시연에서는 차량 내 물품을 꺼내는 등의 상황을 가정해 차량을 일시적으로 이동시킨 뒤 다시 주차하는 과정을 구현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주차로봇을 단지 차단기, 세대 월패드, 인공지능(AI) 기반 차량점검 시스템과 연동해 차량 입고부터 보관, 점검, 출고까지 통합 관리하는 서비스의 가능성도 검증했습니다. 주차로봇의 이동 경로와 차량 배치를 관리하는 스마트 주차 관제 시스템도 2.0 버전까지 개발했습니다. 현재 이 시스템은 최대 200대의 주차로봇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습니다.
 
회사는 이번 실증을 바탕으로 주차로봇의 운영 기준을 마련하고 공동주택뿐 아니라 교통거점, 상업시설, 업무시설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정호근 현대차 미래전략본부 부사장은 “이번 실증은 주차로봇 기술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로보틱스와 모빌리티 기술을 실제 도시공간에 적용하는 과정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주차공간이 사람과 모빌리티, 로봇, 도시 인프라가 연결되는 스마트도시의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관련 가능성을 구현하겠다”고 했습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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