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기본료 1천원 인하·선택요금제 시행(상보)
정부 통신비 인하방안 발표.."4인가족 연간 11만4천원 절감"
2011-06-02 16:23:15 2011-06-08 19:49:46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방송통신위원회는 2일 통신요금 인하를 위한 태스크포스(TF)의 활동 결과를 발표하고, 인가사업자인 SK텔레콤(017670)과의 협의를 거친 요금인하안을 공개했다. 
 
SK텔레콤이 시행하는 요금인하 방안에는 ▲ 전체 고객 기본료 월 1000원 인하 ▲ 전체 고객에게 문자메시지(SMS) 월 50건 무료 제공 ▲ 고객별 이용패턴에 최적화된 '맞춤형 스마트폰 요금제' 도입 ▲ 통화량이 적은 고객을 위한 선불이동전화 요금 인하 ▲ 초고속인터넷 및 IPTV 결합상품 혜택 강화를 통한 유선 통신비 절감 등이 담겼다.
 
이중 요금인하와 무료 문자메시지 추가 제공은 오는 9월부터, '맞춤형 스마트폰 요금제'는 오는 7월부터 시행된다.
 
방통위는 지난 3월과 4월에 거쳐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련 부처와 함께 '통신요금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이동통신요금 인하방안에 대해 논의해왔다.
 
이날 나온 방안은 인가사업자인 SK텔레콤이 내놓은 요금인하 방안이며,  KT(030200)LG유플러스(032640)는 각자의 사업 계획에 따라 추후 요금인하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황철증 방통위 통신정책국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회와 업계 등 다양한 의견을 반영한 이번 안으로 국민 모두에게 실질적 혜택이 갈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블랙리스트제도 도입 등을 통해 앞으로도 요금인하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방통위는 무선데이터 등 신규 환경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한편 이용자 선택권 강화도 지원할 계획이다.
 
황 국장은 이번 TF 결과 및 요금인하 방안이 정치권의 압박에 따른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정치적 압박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면서 "물가상황이나 가계 통신비 지출 증가 등의 어려움을 모두 고려해 판단했다고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 기본료 월 1천원 인하..문자메시지 50건 무료 제공
 
SK텔레콤은  오는 9월부터 모든 고객의 기본료를 요금제에 상관 없이 월 1000원 인하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기본료 인하에 따라 연간 약 3120억원 규모의 요금인하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오는 9월부터 모든 고객에게 월 50건의 단문문자메시지서비스(SMS)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문자메시지 제공 확대에 따른 요금인하 효과가 연간 약 1770억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맞춤형 스마트폰 요금제' 도입
 
SK텔레콤은 오는 7월부터는 이용패턴에 가장 적합한 요금제를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맞춤형 스마트폰 요금제'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그동안은 음성과 데이터 사용량이 비례하는 패턴을 기본으로 요금제가 설계돼 고객마다 각기 다른 특성을 모두 반영하기 어려웠다.
 
이번에 SK텔레콤이 추가로 도입하는 '맞춤형 스마트폰 요금제'를 이용하면 고객은 사용하는 음성과 데이터 사용량을 고려하여 본인에 맞게 음성·데이터 정액 요금을 선택할 수 있고, 음성·데이터 합산 금액을 기준으로 요금할인을 적용 받을 수 있다.
 
또 고객은 SMS를 원하는 경우에 옵션 사항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모든 고객에게 제공되는 월 50건의 무료 SMS가 충분한 고객이라면 굳이 SMS 정액 요금을 별도로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SK텔레콤은 '맞춤형 스마트폰 요금제'가 도입되면 고객은 필요한 음성·데이터·SMS 용량을 선택해서 불필요한 월정액 또는 초과 요금을 줄일 수 있게 됨으로써, 연간 약 2080억원 규모의 요금인하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 선불이동전화 요금 인하
 
SK텔레콤은 오는 7월부터 통화량이 적은 고객을 위해 선불이동전화 요금을 현재 1초당 4.8원에서 4.5원으로 6.3% 인하(PPS 일반요금제)하는 등 3종의 선불 요금을 인하할 계획이다.
 
또 오는 7월 통화요금을 1초당 2.6~3.0원까지 낮출 수 있는 선택요금제 2종을 새로 출시키로 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선불 요금 인하 및 신규 요금제 출시를 통해 선불이동전화 활성화에 기여하는 한편, 연간 약 160억원 규모의 통신비 절감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 초고속인터넷 및 IPTV 결합상품 등 유선 통신비 절감
 
SK텔레콤은 6월부터 월 2만원으로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다이렉트' 상품을 SK텔레콤 유통망에서 가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월 2만5000원 수준인 일반 초고속 인터넷 상품(3년 약정, 100MB급)과 동일한 서비스를 20% 할인된 월 2만원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스마트다이렉트'와 IPTV(B tv)를 함께 이용하는 경우에는 IPTV 요금을 2000원 추가 할인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초고속인터넷 및 결합상품 판매 활성화를 통해 연간 약 350억원 규모의 유선 통신비 인하효과를 예상했다.
 
서진우 SK텔레콤 플랫폼 사장은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에 적극 협력하고 고객의 요구를 소중히 반영해 가계통신비를 실질적으로 경감하고자 대규모 요금인하를 단행한 것"이라며 "SK텔레콤은 이번 요금인하와 함께 고객에게 세계 최고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모바일 생태계가 선순환 구조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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