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국내 부품소재 상장사 중 유가증권 업체는 화학섬유가, 코스닥 업체는 전자전기 업종의 인수합병(M&A) 필요 욕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 기업간 M&A 보다는 원천기술 확보가 용이한 해외 M&A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식경제부 산하 부품소재 지원기관인 한국부품소재투자기관협의회(이하 KITIA)는 21일 '부품소재 M&A데스크' 운영성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부품소재 M&A데스크는 올해 회계법인, 법무법인, 증권사, 자문사 등의 해외 M&A 중개기관 34개사(비공식포함 97개), 국내 M&A 중개기관 28개사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들 M&A 중개기관을 중심으로 국내 부품소재기업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부품소재 M&A데스크가 올해 1월부터 11월 현재까지 발굴한 총 124건의 M&A 타겟기업 중 83%에 달하는 102건이 해외 M&A 안건이며, 국내는 22건이다.
지역별로는 일본이 4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기타 아시아 24건, 유럽 23건, 미주지역 22건이 뒤를 이었다.
KITIA 관계자는 "해외 M&A 타겟 51개사에 대해 국내 부품소재기업들과 123회의 매칭을 주선, 이중 23건의 M&A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했다"며 "국내는 21개사에 대해 44회의 매칭을 주선해 8건의 기밀유지 협약(NDA)를 체결, 현재 세부 협상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M&A를 추진하고 있는 국내 부품소재기업들을 유형별로 보면 총 58개사 중 유가증권 16개(28%), 코스닥 19개(33%), 비상장 23개(39%)로 유가증권 보다는 코스닥이, 비상장사 보단 상장사들의 M&A 욕구가 더 높았다.
업종별로는 전자전기 업종의 M&A 수요가 37건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기계, 화학섬유가 각각 17건, 15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부품소재기업들이 핵심기술력 확보 및 고부가가치 사업 활로 찾기에 M&A를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순식 KITIA 상근부회장은 "M&A를 통한 경쟁력 확보는 중소기업의 생존 및 성장을 위한 중요한 전략으로 부상했다"면서 "과거 국내 M&A에 국한됐던 시장 흐름이 최근 해외 M&A로 변화되는 추세는 원천기술확보와 글로벌 진출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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