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롯데백화점, 최악 금품비리 발생
2011-12-27 11:13:36 2011-12-27 11:15:22
[뉴스토마토 이형진·정헌철기자] 롯데에서 유통기업 사상 최대의 금품비리 사건이 터져 해당 임원들이 회사를 그만 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롯데쇼핑(023530) 등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감사팀은 지난 7월 자체 정밀감사를 통해 임원 A씨와 B씨가 백화점 입점업체한테서 리베이트를 받는 등의 수법으로 수년간 최대 100억원대의 금품을 착복한 사실을 밝혀냈다고 한다.
 
A씨 등은 수년간 롯데백화점내 일부 입점 업체의 판매 수수료를 깎아주고 리베이트를 받는 챙기는 수법으로 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입점 업체에 대해서는 개인이 사업주로 입점할 수 없는 규정을 무시하고 입점을 허용해주고 수수료로 내려주는 등의 형태로 이익 규모를 늘려준 뒤 리베이트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자신들에게 상납을 해온 입점 업체들에게 매출 상승 효과가 있는 백화점 이벤트에서 순법을 무시하고 지원을 해주고 댓가를 받는 수법도 사용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의 금품 착복 사실을 부인하면서, 일부 비리에 대해서는 업무상 관행이었다고 주장하며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고위관계자는 “A씨 등이 감사팀의 감사결과에 대해 불복하면서 업무상 관행이라고 주장하고, 회사 내부에서도 복잡한 사정들이 발생해 징계 결정이 상당히 늦어졌다”고 말했다.
 
특히 백화점 안팎에서는 롯데리아의 성공신화를 롯데백화점에서도 일궈가던 이철우 사장이 이 비리건이 6년 연임가도에 걸림돌이 될 것을 우려해 징계를 차일 피일 미뤘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측은 이런 최악의 금품 비리사건이 터졌지만, 해당 임원들을 내보내는 선에서 조치를 마무리 하고, 검찰 고발 등 사법 조치는 의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개인의 금품비리가 발생하면 해고 등 징계와 함께 검찰 등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고 민사상 손해배상도 진행한다.
 
롯데그룹과 롯데백화점은 임원 A씨 등의 비리 사실에 대해 “해당 임원이 회사를 그만둔 것은 사실이나, 조직 내부의 문제 때문이었다"며 "금품비리 문제는 풍문에 불과한 얘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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