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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 김희철 '지분 나누기' 주장에 반박
"야권연대 우선하겠다는 한명숙 발언 고려되길"
2012-02-20 17:22:50 2012-02-20 17:23:05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통합진보당은 20일 민주통합당 김희철 의원 등 일부 예비후보들이 이날 "통합진보당이 노골적인 지분 나눠먹기를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한마디로 민주주의와 국민의 선택을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우위영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지금 정치의 위기는 대의정치의 위기"라며 "'민의의 전당'이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우 대변인은 "지난 18대 국회만 보더라도 부산에서 한나라당의 득표가 50%대였지만 의석을 싹쓸이 했고, 호남에서도 민주당을 제외한 정당 지지율이 40%에 육박했지만 민주당이 의석을 독점했다"면서 "심지어 전국 정당 득표 37%에 그친 한나라당이 과반의석을 얻는 등 민의의 왜곡이 심했다"고 꼬집었다.
 
우 대변인은 "이러할진대 18대 국회에서 국민의 뜻이 제대로 반영될 리 만무한 것이다. 한마디로 대의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것"이라며 "민의를 올바로 반영하는 것이 민주주의다. 그러나 현재의 정치 구조와 제도는 민의가 왜곡되어 대의 민주주의가 제대로 구현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통합진보당은 민의가 왜곡되는 구조와 제도를 바꾸자는 취지로 독일식 정당명부제를 예로 들고 있다"며 "민의를 왜곡하는 구조와 제도를 개선하자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민주적인 요구를 외면하고 여전히 승자독식의 왜곡된 제도와 구조에 기대겠다는 것이야말로 기득권에 안주하는 태도로 극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통합진보당은 180여곳에서 후보를 내고 사력을 다해 뛰고 있다"며 "이명박-새누리당 심판을 위한 야권연대는 민심의 절박한 요구이기 때문에 초지일관 진정성있게 임해 왔다. 야권연대로 인해 많은 후보들의 대승적 결단이 불가피함에도 민심을 받들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그 희생을 감내할 수 있다는 것이 통합진보당의 일관된 입장임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우 대변인은 "호혜와 상호존중이라는 야권연대의 정신에 입각하여 단일화 전략지역을 결정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한 대표께서 오늘 공천심사와 선거인단 모집이 진행되고 있지만 야권연대가 타결되면 그 결과를 우선하겠다고 하신 말씀이 내일 열릴 협상 테이블에서 고려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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