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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가경쟁력 22위..물가·기업규제 '개선' 시급
2012-05-31 10:17:30 2012-05-31 10:18:04
[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이 세계 22위로 조사됐다. 인프라, 고용, 기업효율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반면 물가, 기업 규제, 국제투자 부문 등에서는 취약성을 드러냈다.
 
31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한 '세계경쟁력연감 2012'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조사대상 59개 국가 가운데 22위를 기록,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에서는 8위에서 6위로 두 계단 뛰어올랐고, 주요 20개국(G20) 중에서도 7위에서 6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인구 2천만명 이상 국가들 가운데선 8위를 기록했다.
 
경쟁국인 중국은 19위에서 23위, 일본은 26위에서 27위, 대만은 6위에서 7위로 하락하는 등 아시아 주요국의 순위는 모두 뒷걸음질 쳤다.
 
주요 4대 평가를 뜯어보면 기업효율성이 26위에서 25위로 개선된 반면 경제성과와 정부효율성은 각각 2계단과 3계단이 하락해 27위와 25위를 기록했다. 인프라는 전년과 같은 20위였다.
 
총 20개로 나뉜 중간부문별로는 인프라(과학5위, 기술14위)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획득한 것을 비롯해 고용(8위), 공공재정(10위), 국내경제(16위)에서도 상대적 강점을 보였다.
 
반면 물가(54위)는 최하위권에 머물렀고, 기업관련 법규와 국제투자도 42위로 문제점을 드러냈다. 사회적 여건(32위)과 생산성·효율성(32위)도 취약했다.
 
329개 세부항목별로는 장기실업률(1위), 고등교육 수학(2위) 등 26개 항목이 5위권에 포함됐다.
 
이에 반해 외국인 고용 제약(58위), 노사관계 생산성(53위),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55위), 기업이사회 감시 정도(56위), 초·중등 교사 1인당 학생수(50위·53위) 등 25개 항목은 50위 이하에 머물렀다.
 
IMD는 올해 우리나라의 정책과제로 ▲세계 재정위기에 대한 선제 대응 ▲인플레이션 완화 ▲일자리의 질적 향상과 청년실업 완화 ▲FTA 확대와 이로 인해 부정적 영향을 받는 산업 강화 ▲사회자본을 포함한 투자의 확대 등을 제시했다.
 
한편 홍콩이 지난해에 이어 국가경쟁력 1위를 유지했고, 공동 1위였던 미국은 2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 작년 5위였던 스위스는 유로존의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3위로 뛰어올라 눈길을 끌었다. 노르웨이 역시 13위에서 8위로 5계단 상승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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