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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조직개편 단행..'갈등' 봉합?
'총괄예술감독' 임명하고 예술단 행정업무 분리
2012-07-20 09:59:16 2012-07-20 09:59:57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박인배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19일 신설된 총괄예술감독을 임명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취임이후 지속돼온 갈등이 해소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총괄예술감독 직위 신설'과 '산하 예술단으로부터의 행정업무 분리'다.
 
세종문화회관은 이날 한국예술종합학교 이건용 교수를 서양음악 총괄예술감독 겸 서울시오페라단장으로, 한국합창지휘자협회 고문 김명엽씨를 서울시합창단장으로 임명했다. 공석이던 3개 산하 예술단 단장직 중 두 개를 채운 셈이다.
 
그간 박인배 사장 취임 이래 산하 예술단 예산삭감을 비롯한 일련의 조직개편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오페라단·합창단·뮤지컬단 등 3개 예술단 단장이 세종문화회관을 떠난 바 있다.
 
특히 이번에 새로 부임한 이건용 오페라단장은 총괄예술감독직도 겸하게 돼 눈길을 끈다. 조직 내 가장 큰 논란거리가 바로 총괄감독 직위 신설 문제였기 때문이다.
 
"그동안 예술단이 별도의 행정조직을 꾸리면서 독립적으로 운영돼왔는데 왜 '옥상옥 구조'를 만드냐"는 게 기존 예술단장들의 주된 불만이었다.
 
이번 조직개편을 거치면서 기존 9개 예술단은 그대로 유지하되, 서양음악, 전시사업, 종합공연, 국악 등 각 분야별로 조직이 새로 묶였다. 이번에 신설된 총괄예술감독은 그동안 독립적으로 운영되던 각 예술단 중 일부 유관 예술단들을 총괄하게 된다. 
 
예를들어 서양음악 총괄예술감독인 경우 합창단, 오페라단, 유스오케스트라단, 소년소녀합창단 등 비슷한 장르를 다루는 예술단들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는다.
 
예술단에서 사무행정 업무를 분리하고 일종의 예술감독제로 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국립극장 구조와 비슷한 모양새이기도 하다. 
 
세종문화회관 사정을 잘 아는 한 예술계 인사는 20일 "어제 인사로 박 사장 취임 뒤 6개월 동안 계속된 내홍은 일단 소강상태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노조의 움직임 등 변수가 많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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