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환시)글로벌 정책 기대감에 '하락' 출발
2012-07-30 09:30:01 2012-07-30 09:31:14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16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3.8원(0.33%) 내린 113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5.3원 내린 1133원에 출발해, 장 중 1134.7원까지 낙폭을 줄였다가 현재는 1134원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이번주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의 연방시장공개위원회(FRB)의 통화정책을 앞두고 정책 기대감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완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주말 월스리트저널(WSJ)은 드라기 ECB 총재와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가 회동해 유로존 안정화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 밝혔다.
 
또 메르켈 독일 총리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전화회담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독일과 프랑스는 유로존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고, 프랑스 일간지는 ECB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를 매입하는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하는 등 유로존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여기에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5% 증가해 시장의 예상을 웃돈 점도 환율 하락에 긍정적인 재료가 됐다.
 
더불어 이날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상승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국내주식을 8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는 점도 환율의 하락 압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지난 주말 유럽에서 시장개입을 통한 유럽안정화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 등 긍정적인 재료가 다수 있었다"며 "미국의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던 점도 환율 하락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환율은 많이 빠지지는 않고, 시초가인 1133원이 저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오후에도 환율은 1133원에서 1138원 사이의 주거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5.62원 내린 1445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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