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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페츠에서 랑랑까지..제천서 만나는 클래식 다큐영화
제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9일 개막
2012-08-03 18:07:26 2012-08-03 18:08:16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바이올리니스트 야샤 하이페츠, 피아니스트 랑랑,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 테너 유시 뵤를링, 알토 캐슬린 페리어, 피아니스트 머레이 페라이어, 첼리스트 안너 빌스마.
 
이름만 들어도 클래식 애호가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이들에게는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다큐영화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 성악 등 장르도 다채롭다. 여기, 다양한 음악영화의 향연 속에서도 꼭 놓치지 말아야할 클래식 다큐영화 네 편을 소개한다.
  
◇ 20세기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하이페츠'
 
10~11일 이틀간은 제천 메가박스에서 <야샤 하이페츠- 신의 바이올린>을 만나볼 수 있다. '신이 질투할 만큼 가장 완벽한 기교'를 지녔다고 평가 받는 야샤 하이페츠의 일생을 담은 다큐멘터리이다. 
 
음악 다큐멘터리의 대가 피터 로젠이 만든 이 작품은 강력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완벽을 추구했던 그의 음악과 함께 단편 영화촬영, 스포츠카 운전 등 그의 숨겨진 취미생활과 수수께끼 같은 사생활들까지 포착해냈다.
 
◇ 중국의 클래식 스타 '랑랑'
 
<랑랑의 예술>은 10일과 11일 영화관에 걸린다. 화려한 기교를 자랑하는 피아니스트 랑랑은 클래식계의 대형스타이자 중국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평가된다. 
 
독일의 감독 토마스 그루베가 촬영한 이 영화는 랑랑의 연주 여정을 뒤따라간다. 이 과정에서 그의 연주회라면 세계 어디든 따라가 관람하는 덴마크의 열혈팬과 랑랑을 우상으로 삼아 피아노를 배우려는 중국의 어린이들, 그리고 랑랑을 뒷바라지 하는 어머니의 모습도 함께 담긴다. 이 작품은 장장 5개월에 걸쳐 상하이, 선전, 시카고, 밀라노, 런던, 뉴욕, 베를린 등지에서 촬영됐다.  
 
◇ 첼리스트 그 이상, '파블로 카잘스'
 
파블로 카잘스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처음 세상에 알렸고 첼로를 하나의 독주 악기로 만들며 현대적인 연주법을 연구한 첼리스트다. 11일과 12일에 공개되는 알랭 조미 감독의 영화 <파블로 카잘스의 초상>은 첼로의 거장 파블로 카잘스에 관해 제작된 최초의 다큐멘터리다. 
 
11살 때 처음 첼로를 연주한 이래 96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85년 동안 첼로와 함께 한 그는 음악을 통해 인류 평화와 사랑을 구현하려 했던 박애주의자였다. 이 다큐멘터리는 그의 음악세계뿐만 아니라 프랑코 독재에 대한 혐오,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한 평생에 걸친 투쟁을 소개한다.
 
◇ 친근한 아저씨같은 세계정상급 테너 '유시 뵤를링' 
 
10일에는 영화 <유시 뵤를링>이 기다리고 있다. 세계 최고의 테너로 꼽히는 유시 뵤를링은 19살 때 데뷔해 20여 년 동안 정상에서 활약한, 스웨덴의 보물 같은 존재다. 유시 뵤를링의 주요 작품으로는 비엔나와 미국, 스웨덴 무대를 통해 선보인 <라 보엠>, <리골레토>, <팔리아치> 등이 있다.
 
영화 속에서는 엄청난 성공에도 불구하고 낚싯대를 드리운 채 시간을 보내기를 좋아했던 소탈한 그의 모습이 등장한다. 지난해 유시 뵤를링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만든 다큐멘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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