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혁신모임, 16일 각자도생의 길로
통진당 임시 당 대회 개최.. 혁신모임은 전국대회 열어
2012-09-14 15:48:52 2012-09-14 15:49:59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분당 사태를 맞은 통합진보당의 잔류파와 탈당파가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각자도생의 길을 걸어간다. 
 
당권파를 주축으로 당을 추스리고 있는 통합진보당은 오는 16일 일산 킨텍스에서 임시 당 대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대선방침 등의 안건에 대해 논의한다.
 
민병렬 대표 직무대행은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지도부는 대선을 치르고 내년 2월까지 당을 이끌 비대위"라며 "위원장을 포함하여 9인으로 구성할 것이며 비대위원장은 당 내외에서 적극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3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 관련 입장을 정할 것"이라며 "이번 당 대회를 시작으로 대선 전술을 포함한 당내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은 당 대회에서 '분열을 넘어 12만 당원의 총단결로!'라는 슬로건으로 탈당사태 이후 어수선한 당의 결속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출마를 시사하고 있는 이정희 전 공동대표의 대권일정 역시 당 대회에서 확정할 것으로 전망돼 세간의 이목을 받고 있다.
 
다만 강기정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야권연대는 사실상 끝났다"고 말한 점은 통합진보당의 대선 야권연대 전술의 성공을 점치기 어렵게 하고 있다.
 
한편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천명한 '진보정치 혁신모임'도 16일 서울 구로구민회관에서 전국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전국회의에서는 혁신모임을 신당 창당 추진체로 전환하는 방안을 토론하고 결의할 예정이며, 조직의 명칭도 함께 결정하게 된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창당 시기인데, 통합진보당 지지를 철회한 민주노총 등 노동계와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의 의견이 수렴될 예정이다.
 
다가오는 대선국면에서 민주당과의 야권연대 성사 여부도 혁신모임의 창당 시기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하지만 혁신모임이 신당 창당에 성공하더라도, 통합진보당이 비례대표 4인의 셀프 제명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한 상태여서 법적 공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점은 부담이다.
 
해결하지 못하고 나온 참여당 펀드 8억원 문제 역시 혁신모임의 신당이 뜨고 나면 통합진보당이 소송을 걸 태세여서, 향후 사태의 추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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