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T업계 명승부전 펼쳐진다..화두는 '빅데이터'
작년 데이터양, 지구촌 모래알 수 2배 규모
한국MS '2013년 IT트렌드'..빅데이터·이동성·소셜·클라우드 선정
2013-01-16 15:49:52 2013-01-16 18:27:30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올해 IT업계에서는 '빅데이터의 비즈니즈 활용방안'이 화두로 떠 올랐다.
 
스마트폰, 태블릿PC 사용자의 급증과 소셜 네트워크서비스(SNS)의 활성화 등이 맞물려 데이터 트래픽이 폭증하고 있는 상황에 매우 절실하고, 잘 들어맞는 주제라는 평가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15일 서울 대치동 한국MS 본사에서 올 한해 IT시장을 주도하는 핵심 트렌드로 '빅데이터'를 비롯해 모빌리티(이동성)와 소셜, 클라우드를 선정하고 5가지 활용 시나리오를 발표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15일 서울 대치동 한국MS 본사에서 '2013년 IT 트렌드'를 발표했다. 김재우 개발자플랫폼 사업본부 부장이 발표하고 있다.
 
이날 발표를 맡은 김재우 한국MS 개발자 플랫폼 사업본부 부장은 "스마트기기의 확산과 소셜네트워크의 확대, 다양한 지능형 단말 통신기기의 출시로 데이터가 폭증하게 됐다"며 "이런 데이터는 사람과 기기의 변화하는 성향과 특성을 분석할 수 있는 원천이 되므로 그 활용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세계에 생성된 데이터의 양은 약 2.7제타바이트(ZB)로 추산됐다. 오는 2016년이면 이 데이터들의 양이 8ZB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제타바이트는 데이터를 세는 단위로, 1ZB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모래알 수와 맞먹는다.
 
데이터의 양이 방대하고 해석과 분석이 용이하지 않다는 등의 문제로 시장의 관심과 시도에 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성공사례는 많지 않았다는 것이 한국MS의 분석이다.
 
김재우 부장은 "빅데이터 기술은 모바일 앱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까지 다양한 IT 기술이 총 망라된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의 깊이있는 전문 기술력 확보가 선결과제로 손꼽힌다"고 말했다.
 
국내 전자 및 IT업계에서도 빅데이터의 활용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특히 재계 1위 삼성그룹은 16일 열린 사장단회의에서도 '빅데이터'를 핵심 의제로 다뤘다. 이날 삼성은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을 초청해 계열사 사장들이 총 집합한 가운데 빅데이터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송길영 부사장은 강연에서 "트위터와 블로그 등 사람들이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쏟아내는 메시지가 무한대로 늘어나고 있다"며 "이 빅데이터 안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읽어내고 그에 맞는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MS는 '2013년 IT 트렌드'로 ▲모빌리티(이동성) ▲소셜 ▲클라우드 ▲빅데이터를 선정했다.
 
빅데이터와 함께 IT 환경에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또 하나의 트렌드는 '모빌리티(이동성)'다. 이동 중에도 기기간의 자유로운 연결과 원활한 자료 공유를 원하는 현대인들의 욕구가 반영된 트렌드다.
 
한국MS 설명에 따르면 이미 전세계는 일반 사용자의 90% 이상이 웹서핑과 쇼핑, 여행 등의 일상생활에 스마트폰과 PC 사용을 병행하는 '멀티스크린(N스크린)' 시대에 접어들었다.
 
스마트폰과 PC는 물론 태블릿PC까지 여러 디지털 기기를 동시에 활용하는 행태가 일상화되면서 클라우드 기술을 바탕으로 한 '멀티스크린 모바일 플랫폼'이 향후 모든 형태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필수 고려요소가 될 것이라는게 MS의 분석이다.
 
멀티스크린 모바일 플랫폼이 응용된 대표적 예로는 MS가 지난해 8월 소개한 '스마트 글래스'가 있다. 스마트 글래스는 TV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사용자 주변에 있는 화면들에 멀티스크린 환경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쉽게 설명해 스마트폰으로 보던 영화를 스마트 글래스 앱을 통해 바로 TV로 연결해 감상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한국MS는 ▲비즈니스 앱과 기업형 앱스토어 개발 ▲소프트웨어 에코시스템 ▲빅데이터와 BI(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등을 올해의 IT 트렌드 활용 시나리오로 소개했다.
 
송규철 한국MS 개발자 플랫폼 사업본부 상무는 "올해는 수년 동안 논의돼 온 트렌드가 관련 산업이나 조직에서 그 실효성을 본격적으로 검증 받기 시작하는 해"라며 "한국MS 역시 진화하는 플랫폼 환경 및 앱 개발자 생태계 지원에 집중하고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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