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中 비금융권 채무, 2년 뒤 美 능가할 것"
2013-05-15 10:33:04 2013-05-15 10:35:55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의 비금융권 채무 규모가 2년 내에 미국을 능가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1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중국이 향후 빠른 경제 성장을 보일 경우 2014년 말 이 지역 비금융권 채무 규모는 13조8000억달러에 달해 미국의 13조7000억달러를 초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중국 경제가 더딘 성장세를 나타낸다 해도 2015년에는 중국 기업들의 차입규모가 충분히 미국을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자얀 드루 S&P 이사는 "향후 중국 기업들의 채무는 미국의 규모를 뛰어 넘을 것"이라며 "그 다음에는 미국·유로존을 합친 수준도 능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S&P는 2017년 말 중국 기업들의 채무는 18조달러까지도 늘어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전 세계 기업들의 전체 차입 규모인 53조달러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특히, 전 세계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과 은행 대출이 2017년 말 각각 15억달러와 19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의 회사채 발행 비중도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드루 이사는 "중국의 자금 차입 수요가 상당하다"며 "이는 중국 회사채 시장에는 성장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S&P는 지난 30년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바 있는 중국 경제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다. 조사대상인 32개 국가 중 중국 경제가 낮은 수준의 생산성 때문에 가장 높은 조정 위험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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