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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주분석)CJ그룹株, 조사확대·실적부진에 '약세'
2013-08-02 15:30:05 2013-08-02 15:52:22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지난해 3분기부터 승승장구 해오던 CJ그룹주가 연이은 악재에 맥을 못추고 있다.
 
계열사들이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심이 악화됐다. 이재현 회장이 구속된데 이어 비자금·세무조사 로비로 조사가 확대되는 양상 역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64포인트(0.14%) 오른 1923.38로 마감한 가운데 CJ그룹주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CJ CGV(079160)는 전날보다 1150원(2.45%) 내린 4만5850원에 장을 마쳤다. CJ헬로비전(037560)(-1.98%), CJ(001040)(-1.30%) CJ E&M(130960)(-0.79%), CJ제일제당(097950)(-0.70%)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제공=뉴스토마토)
 
속속 발표되는 그룹사들의 부진한 실적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CJ제일제당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1% 감소했다. 매출액은 12.8% 증가한 2조7534억원, 당기순이익은 92.7% 줄어든 36억원으로 집계됐다.
  
CJ대한통운 역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4% 감소한 142억원, 매출액은 47.9% 늘어난 1조548억원을 기록했다.
 
CJ프레시웨이의 2분기 영업이익은 33억9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9.3% 감소했다. 매출액은 7.8% 증가한 4622억6700만원, 당기순이익은 41.5% 줄어든 26억1100만원을 기록했다.
 
CJ CGV의 2분기 실적에도 구름이 끼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7.9% 감소한 118억원으로 예상한다"면서 "국내 전체 극장 관객수가 기존의 예상치에 못 미치는 수준을 기록한 점이 낮은 실적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CJ에 대한 검찰의 조사 확대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달 18일 수천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해 운용하면서 횡령·배임 및 탈세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이 회장에게 국내외 비자금을 차명으로 운용하며 546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적용했다. 또 CJ그룹의 국내외 자산 963억원을 횡령하고 일본 도쿄의 빌딩 두 채를 구입하면서 회사에 569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포함됐다.
 
검찰 수사에 이어 국세청이 CJ그룹 본사에 대해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으며, 이후 국세청 고위 인사들이 CJ로부터 세무조사와 관련해 청탁을 받고 금품을 혐의한 혐의도 포착됐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오너리스크로 인해 성장 전략과 동력에는 이상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비상경영위원회 출범에 따라 경영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것이란 분석에서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불미스러운 사건이 해외 진출 계획에 영향이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주력 재화에 훼손이 없다는 점에서 성장 전략과 동력은 이상이 없다"면서 "투자자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추가적인 리스크는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CJ의 수익성은 올해 3분기를 바닥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기여도가 높은 CJ제일제당은 곡물가격 하락과 저수익 상품 정리, 비용 통제 등으로 식품부품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본다"면서 "기타 상장 자회사들도 하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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