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서청원 딸, 지난해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사건 기소"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딸 기소' 사실 알고도 공천"
2013-10-06 16:15:09 2013-10-06 16:18:55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10월 경기 화성갑 재보선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된 서청원(사진) 전 한나라당 대표의 딸이 자녀를 외국인학교에 부정입학 시킨 혐의로 지난해 불구속 기소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지난해 재벌 등의 사회지도층이 연루돼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사건이다. 
 
서 전 대표의 아들이 '채용공고' 없이 국무총리실 4급에 특별채용됐다는 의혹에 이어 서 전 대표 가족에게 제기된 두번째 의혹이다.
 
김기식 민주당 의원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측은 지난해 11월 인천지검 외사부의 수사를 근거로 추적에 나서 이를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부정입학' 사건에 재벌가 2·3세 등의 사회지도층 상당수가 포함됐다고 발표한 후, 교육부에 부정입학 학생 53명의 명단을 통보해 퇴학조치한 바 있다.
 
김 의원은 "두차례 비리전력으로 유죄가 확정됐던 서 전 대표 본인의 '낙하산 공천'과 아들의 '낙하산 특채'만으로도 국민들의 허탈과 분노는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런데 서 전 대표의 딸마저 외국인학교 부정입학사건이라는 가장 부끄러운 사건으로 불구속 기소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말 그대로 점입가경"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검찰 기소가 지난해 11월이었으니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이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공천을 강행한 것"이라며 "참으로 '후안무치'한 결정이며, 화성 주민과 국민을 철저히 무시하고 우롱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서 전 대표의 공천이 청와대의 의중에 따른 결과라는 점에서 박 대통령은 서 전 대표와의 의리보다, '비리전략자는 공천 않겠다'던 총선 당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한다"며 "새누리당은 지금이라도 당장 서 전 대표의 후보 공천을 철회하고 국민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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