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피엔티, 투자·기술 날개를 달다!
2014-05-01 16:23:21 2014-05-01 16:27:33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 오늘 스몰캡 리포트도 다양하고 알찬 내용들을 준비해 시청자분들께서 투명하고 올바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늘은 산업부 김영택 기잡니다. 어떤 기업을 다녀오셨나요?
 
기자 : 네, 오늘 소개할 기업은 지난 2003년에 설립된 피엔티(137400)(PNT)라는 기업입니다. 경북 구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2차전지, 소재, 반도체 등의 생산장비를 제작하는 업체입니다. 피엔티는 지난 2012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됐습니다. 피엔티는 롤투롤 분야 국내 최고 기술을 보유한 장비기업인데요.
 
롤투롤(Roll to Roll) 기술은 인쇄회로기판(PCB)·센서·디스플레이 등 전자부품이나 전자재료를 신문 인쇄하듯 종이나 필름 위에 인쇄하는 기술입니다. 생산 공정 중 재료 손실이 거의 없고 수율이 높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해물질이 배출되지 않아 친환경 기술로 전자·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혁신할 수 있는 미래 선도 기술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 피엔티는 소재, 2차전지, 반도체 등의 생산장비를 제작하는 업체인데요. 상당한 기술력을 갖춘 회사인 것 같습니다. 주요 거래처는 어느 곳이 있나요?
 
기자 : 네, 피엔티는 롤투롤 기술로 이 분야 국내 1위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피엔티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소재사업부의 경우 LG전자(066570), 삼성전기(009150), LS엠트론, 3M 등 대기업과 거래하며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소재사업부의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2010년 378억원, 2011년 435억원, 2012년 427억원, 2013년 553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2차전지가 약 25.22%, 반도체 1.94%의 매출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소재사업부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요. 지난 몇 년간 2차전지를 신사업으로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피엔티가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소개해주시죠.
 
기자 : 네, 피엔티의 제품은 양산체제가 아닌 주문방식에 의한 특수목적용 산업장비입니다. 그래서 수주물량, 납기, 인력의 수에 따라 생산능력이 결정되는데요. 또 고객사의 제품 및 제조공정상의 차이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주문 제작되고 있습니다.
 
이들 모두 상당한 기술력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시장의 진입장벽이 높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핵심기술 보유, 연구개발 인프라 확보, 토탈 솔류션 서비스 제공 등이 갖춰져야 한다는 말인데요. 이를 통한 안정적 거래처와의 체인 파워 능력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 피엔티의 경우 지난해 2차전지와 전기차 호재로 상당히 부각 받은 기업으로 알고 있는데요. 향후 시장 전망 및 수주잔량을 짚어주시죠.
 
기자 : 네 지난 2000년대 이후 침체기를 겪고 있는 IT산업이 점차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피엔티 2차전지와 반도체 사업부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입니다.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PC, 디지털카메라 등 새로운 Mobile IT기기의 출현 역시 지속적인 성장하면서 향후 시장 전망도 밝다. 이와 함께 중국이 최근 대기 환경오염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면서 내연기관 자동차를 전기차로 교체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긍정적입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피엔티의 사업부문별 수주금액은 소재사업부 330억7500만원(프로젝트 97건), 2차전지 153억8400만원(57건), 반도체 4억4300만원(4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 이 회사 김준섭 대표도 엔지니어 출신일 정도로 R&D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가요?
 
기자 : 전체 임직원 170여명 가운데, 80%가 엔지니어일 정도로 이 분야에서 특화된 기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준섭 대표이사 역시 엔지니어 출신으로 연구개발(R&D)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피엔티의 연구개발은 디자인, 메카닉, 일렉트로닉 등 3개 조직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지난 몇 년간 연구개발 비용은 2012년 16억7400만원, 지난해 25억원으로 지속적으로 R&D 투자비용을 늘렸습니다. 매출액 대비 투자비는 2012년 3.06%, 2013년 3.4%로 나타났습니다. 생각보다 연구개발 비용이 적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생산장비 제조업체의 특성상 초기 투자를 마치면 이후 연구개발 비용이 많이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핵심기술 등록완료 31개, 출원 중인 기술 32개를 보유하게 됐습니다.
 
앵커 : 롤투롤 기술의 국산화가 10% 정도라고 하셨는데, 향후 시장 확대를 노려볼 수 있는 대목이군요. 피엔티의 실적 현황과 올해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 피엔티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827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이었습니다. 이는 경쟁력 감소가 아닌 신규사업 투자에 따른 비용증가로 일시적 현상 때문인데요. 피엔티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50억원, 1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입니다.
 
지난해부터 전방산업의 경기호조로 실적이 빠르게 회복세에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올해 2차전지 업황의 매출 본격화와 외형성장, R&D용 장비 외에 양산용 장비 출시를 통해 수익성 개선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달 피엔티는 전환사채(CB) 발행으로 100억원이라는 자금 마련에 성공하면서 외형 확대가 가속도를 낼 예정입니다.
 
앵커 : 마지막으로 피엔티의 주가 흐름과 전망은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기자 : 네, 29일 현주가는 8170원으로 지난해 7월말 1만2350원과 비교해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전방산업의 불황이 지속된 점과 함께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순이익 증가에 따른 기대심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판단됩니다.
 
여기에 전기차 이슈로 주가가 올라 가면서 가치(밸류에이션)가 높게 형성된 것도 올 초 조정을 받으면서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올해 예상 PER은 7.08배로 동일업종보다 고평가를 받고 있는데, 사실 기계장비 업체들의 경우 실적 변동폭이 크기 때문에 PER 밸류에이션으로 기업을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피엔티는 올해 1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다양한 호재 등으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다만, 그 동안 실적 변동성이 컸고, 가이던스를 제대로 맞추지 못한 바 있기 때문에 이런 점들은 투자자가 감안하고 현명하게 투자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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