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이통사 대비 요금 만족도 '21%p' 높아
2014-06-22 14:49:42 2014-06-22 14:54:17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알뜰폰 이용자들의 요금 만족도가 이동통신 3사보다 21%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 전문 리서치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가 14세~64세 휴대폰 보유자 4만1390명에게 '이동통신 서비스 관련 태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알뜰폰은 요금 만족률이 55%로, 이통 3사는 34%로 집계됐다.
 
'저렴한 요금제'를 기반으로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알뜰폰은 실제로 이통 3사와 비교해 요금이 20%에서 최대 50%까지 저렴하다. 이통 3사의 'LTE 42·52·62' 요금제의 데이터와 통화량을 CJ헬로비전(037560) 헬로모바일 등의 알뜰폰에선 '조건 없는 유심 LTE 21·26·31' 등의 요금제를 통해 1/2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헬로모바일의 '조건 없는 유심 LTE'는 소비자들이 이동통신 가입 시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약정기간을 없애고 통신료를 대폭 낮춘 요금제다. 기존에 사용하던 단말기와 번호 그대로 유심만 교체하면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알뜰폰 업체들은 소비자 유형에 따라 더 저렴하고 다양한 요금제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SK텔링크는 음성·데이터·문자 이용량을 소비자 패턴에 따라 자유롭게 설정해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는 '내맘대로 요금제'를 출시했으며, 에버그린모바일은 가입비와 약정기간이 없으며 '국내 최저 마이너스 요금제'를 표방하는 'EG제로 30요금제'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같은 요금 경쟁력에 힘입어 알뜰폰은 정부와 업계가 적극적으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 지 2년 만에 가입자수가 300만명을 돌파했다. 이통 3사의 고착화된 경쟁 구도와 고가 요금제에 소비자들이 피로를 느끼면서 보다 효율적인 통신 요금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 결과 알뜰폰 가입자 중 78%가 '통신사 선택 시 요금이 제일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71%는 '자신의 통화패턴에 맞는 요금제를 잘 고를 수 있다'고 답했다.
 
또 '휴대폰 가격이 저렴하다면 최신 유행폰이 아니어도 좋다'고 응답한 비율도 64%로 이통3사 가입자보다 25%p 높았다.
 
(자료=마케팅인사이트)
 
다만 서비스와 홍보 부문은 알뜰폰 사업자들이 더욱 보완해야 할 점으로 나타났다.
 
알뜰폰 사업자들이 부가서비스나 마케팅보다는 기본 품질과 가격에 집중하면서 '고객 응대 서비스'나 '광고', '이미지' 등에 대한 만족률은 알뜰폰이 이통 3사보다 20%p 이상 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이통 3사 가입자 3189명 중 '향후 알뜰폰을 이용하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은 20%로 낮게 나타났는데, 이용하고 싶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들의 이유로는 '잘 몰라서', '사후 서비스가 불안해서' 등으로 서비스에 대한 낮은 이해도가 걸림돌인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마케팅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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