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證, 상반기 추천 유망자산 '순항중'..하반기도 '비중확대'
2014-06-30 15:52:37 2014-06-30 15:57:10
[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2014년 상반기가 저물어 가고 있다. 한 해의 절반이 지난 시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어떤 자산이 유망하고, 매력적인지에 쏠려있다.
 
앞서 현대증권(003450) 글로벌자산전략팀은 올 상반기에 다섯 번에 걸쳐 유망자산을 추천했다. 중기적으로 투자 매력이 높은 자산군이 집중 조명을 받은 가운데, 하반기 전망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글로벌자산전략팀장은 30일 "올해에도 투자자들 입장에서 가장 유망한 자산을 발굴해 소개하고 있다"며 "상반기를 지나며 그 동안의 추천자산에 대한 리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점검을 토대로 하반기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대증권이 올 상반기에 추천한 다섯가지 유망자산은 무엇이었을까. 먼저 지난 1월에는 미국과 유럽의 제조업 부활 가능성에 집중했다.
 
현대증권은 지난 1월 미국 생산성과 가격경쟁력 향상, 셰일가스를 통한 에너지비용 하락, 오바마 정부의 제조업 부양정책, 신흥시장의 임금 상승 등을 중심으로 한 미국 제조업 부흥을 전망했었다.
 
오온수 팀장은 "이상기후에 의한 계절적 요인으로 1분기 미국의 산업지표가 부진했지만 2분기에 진입하며 회복세를 보였다"며 "제조업 수준을 비교적 정확히 반영하는 운송업종 지수(iShares Transportation Average ETF, SPDR S&P Transportation ETF) 추이를 보면 1분기 시장평균(S&P500)을 하회했지만, 2분기에 들어서며 이달 초 기준으로 시장평균을 3~5% 가량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운송업종지수의 회복에는 에너지 기업의 주가 상승이 큰 몫을 담당했다"며 "유전탐사와 시추, 개발, 운송 등 각종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원개발 관련 업체의 주가가 셰일가스 설비 투자 이후 본격적인 이익 회수 시기가 도래하며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있다"고 덧붙였다.
 
2월에는 농산물을 주목했다. 오 팀장은 "농산물 가격은 연초이후 S&P GSCI 농산물 지수와 CRB 식품 지수를 기준으로 각각 5%, 21.8% 상승했다"며 "미국의 한파와 브라질 가뭄 등 기후 여건 악화에 따른 생산 차질 가능성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5월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고 급당에 따른 피로감에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지만, 대두와 코코아 등 일부 품목에서는 여전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3월에는 배당성장주를 추천했다. 오 팀장은 "투자자들의 장기투자 문화 확산과 가치배당주 상품이 인기 등 저성장, 저금리 국면이 지속되면서 배당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여기에 최경환 경제부총리 내정자가 기업들의 배당정책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정책을 유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정부 정책 변화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현대증권은 실제 배당성장주 추천 이후 관련 금융상품과 포트폴리오 성과가 양호했다고 전했다. 배당주 펀드는 연초이후 5%, 3개월 수익률 4.6%를 기록해 코스피 지수나 일반 성장형 펀드에 비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에는 여가산업에서 투자기회를 찾았다. 현대증권은 장기 자산으로써 미디어와 콘텐츠, 여행항공, 카지노 등 레저산업에 대해 장기 전망을 제시했다.
 
오 팀장은 "노동시간의 축소로 여가시간이 늘어나고 있고, 소득수준의 증가와 글로벌 트렌드 등으로 장기적으로 레저산업이 성장할 것"이라며 "이 가운데에서도 글로벌 기업들에게는 신흥시장에서의 비즈니스 확대를 통한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5월에는 저평가된 중국을 주목했다. 오 팀장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중국이 저평가 영역에 위치해 있어 주목했다"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증시의 시가총액 비중을 비교해 보면 중국은 39.3%로 금융위기 당시 33.9%에 근접하고 있고, 주가수익비율(PER)로 보면 중국이 8배 수준으로 과거 평균과 주변 신흥국과 비교할 때 낮은 수준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반기에도 중국 증시는 모멘텀 부재로 저평가 상태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중국이 '신국 9조'와 같이 자본시장의 선진화와 구조조정을 통한 경제개혁을 진행 중이기에 자원배분에 대한 시장의 자율 매커니즘이 살아나면서 자본시장이 실물경제를 뒷받침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한다면 저평가 해소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2014년 상반기 유망자산 리뷰와 하반기 전망 (자료제공=현대증권)
 
현대증권은 이처럼 상반기에 제시한 다섯가지 유망자산이 성과면에서 모두 순항 중이라고 평가했다.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오 팀장은 "일부 자산의 경우 고평가 논란이 있기도 하지만 추천에 대한 시각을 바꿀 이유는 되지 않는다고 판단된다"며 "하반기에도 이들 자산에 대한 비중확대 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현대증권은 하반기에도 제조업종이 미국 증시를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제조업 부활의 근거로 제시한 셰일가스 주도권 확보가 미국 제조업을 견인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농산물의 경우에도 하반기에는 주요 곡물들의 본격적인 생육 국면이 진행돼 상반기 대비 웨더마켓(Weather Market) 양상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현대증권은 수요측면에서의 지지요인을 고려할 때 중장기 적립 투자자산으로서 농산물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배당주와 배당성장주에 대한 기대도 유효하다는 평가다. 오 팀장은 "시장의 성격이 단기 자본 차익에서 장기적인 소득으로 바뀌고 있다"며 "앞으로 배당을 늘려가면서 지속적으로 주주가치를 제고시키는 배당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레저산업 성장 기대감도 지속되고 있다. 현대증권은 여가시간의 확대가 앞으로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국 중산층의 소득증가와 힐링을 추구하는 세계적 트렌드, 다양한 여가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투자 관점에서도 비중확대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현대증권은 중국의 경우 하반기에도 시장 전망이 밝지는 않지만 가치투자 관점에서 보면 글로벌 증시 중 가장 저평가된 시장 중 하나이기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거치식보다 적립식 접근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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