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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공연전시)'미국아버지' 外
2014-11-15 13:18:46 2014-11-15 13:18:46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 연극 <미국아버지>
 
이달 초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초연한 연극 <미국아버지>가 대학로예술극장에서 다시 한 번 관객을 만난다.
 
<미국아버지>는 <여기가 집이다>, <환도열차> 등으로 호평 받은 연출가 겸 극작가 장우재의 신작 창작극이자, 2014년 공연예술 창작산실 지원사업 우수작품제작지원 사업 선정작이기도 하다.
 
작품은 '2004년 5월 이슬람 무장세력에 의해 참수된 닉 버그' 사건과 그로부터 몇 달 뒤, 닉 버그의 아버지인 마이클 버그가 영국의 전쟁저지연합에 쓴 '장문의 편지 한 통'을 바탕으로 한다.
 
물질주의와 권위주의를 거부한 68혁명의 퇴색을 경험했던 한 '미국 아버지'가 이 작품의 주인공이다. 현대사회의 자본주의, 인종과 종교의 갈등마저 그저 바라만 볼 수 밖에 없는 이 '미국 아버지'를 통해 작가는 현재의 한국과 세계에 대한 사유를 시도한다.
 
<그게 아닌데>, <당통의 죽음>, <환도열차> 등에서 선 굵은 연기를 펼친 배우 윤상화가 '미국 아버지' 역할을 맡았다. 공연은 11월 2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문의 02-764-7462).
 
◇ 판소리 단편선 <추물/살인>
 
주요섭의 단편소설 <추물>, <살인>이 판소리로 재탄생한다. 본 공연은 두산아트센터와 판소리만들기 자의 공동제작물로, 올해 2월 두산아트랩에서 선보인 워크숍을 바탕으로 한다.
 
<추물>은 태어날 때부터 흉측한 추물 취급을 받은 여자가 첫날밤도 못 치르고 남편에게 소박 맞아 서울로 오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다. <살인>은 어린 나이부터 창부로 살아온 한 여인을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이다. 이 여인은 우연히 창 밖을 지나는 아름다운 청년을 발견하고 그에 대한 사랑을 키워가던 중 뜻 밖의 국면을 맞게 된다.
 
소설의 각색과 작창, 예술감독은 소리꾼 이자람이 맡았다. 양손프로젝트의 박지혜 연출가는 드라마터그와 연출을 맡았으며 <사천가>의 이승희와 김소진이 소리꾼으로 출연한다.
 
공연은 11월 20일부터 2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진행된다(문의 02-708-5014).
 
◇ 전시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차 시리즈 2014: 이불>
 
설치미술가 이불의 개인전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불의 신작이자 대형 공간설치작품인 <태양의 도시 II(Civitas Solis II)>와 <새벽의 노래 III(Aubade III)>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들 작품은 작가가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진행해온 '나의 거대서사' 시리즈에 해당한다.
 
<태양의 도시>는 이탈리아 철학자 톰마소 캄파넬라가 쓴 동명의 책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깨진 유리 조각 속 250개의 LED 조명이 빛나는 이 작품은 관객에게 거울에 비치는 수많은 '나'를 마주치게 하며 강렬한 이미지를 선사한다.
 
<새벽의 노래 III>은 2009년 발표한 <새벽의 노래>의 연장선 상에 있는 작품이다. 독일 힌덴부르크 비행선에서 시각적 영감을 얻어 제작된 이 작품은 초대형 비행선이 파편화되어 공중에 매달린 모습을 통해 이뤄지지 못한 사랑을 표현한다.
 
이 전시는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11월 국립현대미술관과 맺은 120억원 후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리는 첫 대형전시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현대차는 향후 10년간 매년 1명씩 국내 중진작가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그 중 첫 번째로, 내년 3월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제5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문의 02-3701-9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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