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씨, 세계일보 기자 '명예훼손' 고소
2014-12-03 17:10:11 2014-12-03 17:10:11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국정 개입’ 의혹의 핵심인 정윤회씨가 처음으로 문제를 제기한 세계일보 기자들을 고소했다.
 
정씨는 3일 대리인 이경재 변호사를 통해 ‘그림자 실세 한국판 10상시’라는 내용의 보도를 한 세계일보 기자 3명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및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죄로 고소했다.
 
이 변호사는 이날 서울고검 기자실을 방문해 "세계일보 보도내용은 사실무근이며, 검찰수사에서 명명백백히 밝혀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고소인은 세계일보 보도내용이 고소인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사회적 존립을 곤란하게 해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민간인인 고소인으로서는 법에 호소하는 길만이, 진상을 밝히고 땅에 떨어진 명예와 자존감의 일부라도 회복할 수 있다고 판단해 부득이 고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소인으로서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으며, 검찰이 신속 엄정하게 수사해 고소인에게 씌워진 각종 의혹과 낭설이 소멸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세계일보는 지난 달 28일 청와대 내부 문건을 인용해 정 씨가 이재만 청와대 비서관 등 이른바 3인방을 통해 김기춘 비서실장의 사퇴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국정에 개입했다고 보도하고, 청와대가 세계일보와 기자들을 고소하면서 후폭풍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한편, 청와대 공직기강실에 근무하던 중 내부 문건을 유출한 것으로 지목된 박 모 경정은 내일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정윤회씨의 대리를 맡고 있는 이경재 변호사(법무법인 동북아)가 3일 정씨의 국정개입 사건 보도를 처음 한 세계일보 기자들을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한 뒤 서울고검 기자실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한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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