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막걸리에 사이다 섞은 '막사이다' 출시
2016-03-15 09:01:49 2016-03-15 09:01:53
(사진제공=홈플러스)
웰빙과 복고 바람을 타고 추억의 '막사이다'가 돌아왔다.
 
홈플러스는 막걸리 소비 진작을 위해 1060~1970년대 '막사이다'의 맛을 구현한 천연탄산 생막걸리 '막'사이'를 전국 대형마트와 익스프레스에서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막사이다'는 막걸리와 사이다를 섞은 혼합주를 일컫는 말이다. 막걸리가 전체 주류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던 1970년대까지 애주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소맥, 과일소주, 홍초주, 에너지 폭탄주 등 최근 대중이 즐겨찾는 혼합주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다.
 
'막사이다'의 매력은 막걸리의 텁텁한 맛을 잡아주는 달콤한 청량감. 특히 양곡관리법이 시행된 1965년부터 1980년대까지는 쌀을 이용한 술 제조가 금지되면서 수입 밀가루와 옥수수 등으로 막걸리를 빚었는데, 이는 쌀막걸리보다 단맛과 담백함이 덜해 '막사이다' 제조를 더욱 부추기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우리 전통주 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막걸리가 가장 인기를 누리던 시절의 혼합주인 '막사이다'를 모티브로 상품을 개발했다"며 "최근 막걸리의 항암효과 입증, 저도수주 인기, 칵테일 시장 성장, 복고 트렌드 등과 맞물려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들로부터 폭넓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막'사이'는 8일간의 장기간 발효와 숙성과정을 거쳐 막걸리 고유의 맛을 유지하면서도 풍부한 천연탄산을 살린 생막걸리다. '막사이다'의 가볍고 청량한 맛을 최대한 구현하고자 기존 생막걸리보다 발효·숙성과정을 2일 늘리고, 발효에서부터 완성 단계에 이르기까지 저온숙성공법을 거쳐 탄산미를 최대화했다.
 
가격도 1병(750ml)당 990원으로 저렴하게 책정했다. 알코올 도수는 6도. 오는 17일부터 전국 141개 홈플러스와 370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 판매된다.
 
이인규 홈플러스 주류 바이어는 "한 세대의 깊은 추억이 담겨 있는 맛을 되살리기 위해 업계 최초 HACCP 인증업체 '우리술'과 함께 6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우리 전통주인 막걸리가 더 많은 고객에게 사랑 받고, 중소 막걸리 제조업체들도 시장에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상품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수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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