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 행장 "우리은행 지분투자자에 유상증자 참여 있을 수 없어"
"당국도 유상증자 방식 검토하고 있지 않아"
2016-06-27 20:54:39 2016-06-27 20:54:39
[뉴스토마토 김형석기자] 이광구 우리은행장(사진)이 최근 윤창현 공적자금위원장의 '유상증자' 발언에 "당국에서도 논의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이광구 행장은 27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이사회 이후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창현 공자위원장은 최근 우리은행 지분매각에 대해 "매각 후 과점주주가 되는 투자자는 증자에도 참여해 주가가 오를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유상증자 조건까지 안고 우리은행을 인수할 투자자가 과연 있을지, 정부가 정말 매각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이 행장은 "금융위도 유상증자 방식을 논의하지 않은 상황에서 윤 위원장이 왜 이 같은 발언을 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행장은 "미국과 유럽 투자자들이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민영화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다.
 
다만, 최근 1만원 대 이하로 떨어진 주가에 대해서는 우려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최근 주가가 1만원 대 이상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브렉시트 이후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며 "(나는) 민영화 의지가 있지만 당국에서 주저할 수도 있어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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