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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산업단지 안전사고 "안전예산 확충해야"
2016-10-11 15:00:09 2016-10-11 15:00:09
[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전국의 산업단지 내 안전사고 발생빈도가 점차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난·안전관련 예산과 담당인력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이 11일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2015년 산단공 관할 산업단지 내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수는 144건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62명, 재산피해액은 444억원이었다.
 
올해 들어서도 상반기 중에만 17건의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사망하고 117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사고 유형을 살펴보면 전체 161건 중 화재가 75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폭발과 가스누출 사고가 각각 26건이었으며 추락 등 안전사고도 24건이 발생했다.
 
문제는 해가 갈수록 발생하는 사고 수가 늘어난다는 점에 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연도별 사고 발생 수는 2011년 13건을 시작으로 2012년 15건, 2013년 32건, 2014년 44건 등으로 계속 증가해왔다.
 
사고가 증가함에도 관련 예산은 턱없이 적게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민주 송기헌 의원에 따르면 올해 산단공 전체예산 8918억원 중 안전분야에 배정된 예산은 2억7800만원으로 0.03%에 머물렀다. 최근 3년 간 산단공의 전체예산 중 안전예산 비율도 최대 0.13%를 넘지 못했다.
 
그나마 확보한 예산 집행률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안전예산 1억500만원 중 집행된 금액은 3600만원으로 집행률이 34.3%에 그쳤다. 2014·15년 안전예산 집행률도 각각 65.7%, 64.3%에 그쳤다. 올해 확보한 예산(2억7800만원) 중에서는 8월 말 기준 1억500만원이 집행돼 집행률 37.8%를 기록 중이다. 
 
송 의원은 "산업단지 사고가 매년 증가함에도 올해 안전예산이 전체예산의 0.03%에 그치고 집행률은 최근 몇 년간 평균 50% 대에 불과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난 6월28일 경북 구미시 구미국가산업3단지 내 한 공장의 유해화학물질탱크 밸브가 파손돼 폐질산 3톤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현장을 방제센터 관계자들이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스1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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