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전날 사고·당일에는 부상자 급증
손보협회·보험개발원 분석…어린이·청소년 사고피해 67% 증가
2017-01-24 12:00:00 2017-01-24 12:43:19
[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설 연휴 전날에는 평상시보다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설 당일에는 부상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상시 대비 19세 이하 어린이·청소년의 사고피해가 67% 증가하고, 음주·무면허 운전, 중앙선 침범 등으로 인한 사고피해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손해보험협회와 보험개발원은 24일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설 연휴 기간 자동차보험 대인 사고 발생현황을 분석하고 이같이 밝혔다.
 
사고 건수(하루평균)는 연휴 전날 3325건이 발생해 평상시 2786건에 비해 19.3% 증가하고, 연휴 3일과 연휴 다음날은 평상시 대비 사고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전날 사망자와 부상자 수는 평상시 대비 각각 36.2%, 20.8% 증가했으며 설 당일 부상자 수는 6291명으로 평상시 4216명 대비 49.2% 높게 나타났다. 반면, 연휴 3일과 연휴 다음날은 사상자 수가 감소했다.
 
손보협회는 설 당일에는 성묘 등을 위해 가족, 친척이 1∼2대 차량에 함께 탑승해 사고 시 부상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했다.
 
설 연휴 기간 중 발생한 사고피해자는 평상시보다 6.8% 증가했다. 특히 19세 이하 어린이ㆍ청소년 피해자는 평상시보다 약 67% 증가했으며, 60세 이상 고연령 피해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설 연휴 기간에 주로 자녀를 동반해 부모님이 계신 고향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설 연휴 기간 중 사고피해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가 평상시 대비 41.1%∼57.4% 높게 나타났으며,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 시간대도 평소보다 11.9%~24.1% 높았다. 교통체증을 피하고자 평상시 운행시간대(출퇴근)와 다른 시간대의 운행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 기간 중대법규위반으로 인한 사고피해자는 평상시 대비 11.2% 증가했으며 특히, 음주운전과 무면허 운전으로 인한 사고 피해자는 각각 26.4%, 47.2%로 많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손보협회는 26일 국토교통부, 경찰청, 한국도로공사, 교통안전공단,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전국 주요 휴게소와 톨게이트에서 귀성길 운전자를 대상으로 안전운전 당부와 계도물품을 배포하는 설 귀성길 교통안전 캠페인을 전개한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장거리 이동과 초행길 운전이 많은 만큼 주의해서 운전해야 한다"며"안전운전을 위해 출발 전 차량점검, 탑승자 전원 안전띠 착용, 교통법규 준수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설 연휴 전날에는 평상시보다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설 당일에는 부상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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