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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로·아이오닉' 미국서 현대·기아차 '체면' 살렸다
전체 실적 부진 속 하이브리드 시장 점유율 16% '성과'
니로, 넉달 만에 1만대 달성…올해 하이브리드차 두자릿수 점유율 기대
2017-06-04 16:42:37 2017-06-04 16:46:04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과 기아자동차의 '니로' 등 하이브리드 차량들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체면을 살렸다.  
 
현대·기아차가 미국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하이브리드 차량들만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특히 니로의 경우 미국 시장 진출 4개월 만에 1만대 이상 판매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4일 미국 친환경차 전문사이트 하이브리드카즈닷컴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달 미국에서 총 11만8518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11.5% 감소했다. 올해 누적 판매량 역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1% 감소한 53만1446대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아이오닉, 니로 등을 앞 세운 하이브리드 시장에서는 상당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현대·기아차는 지난 달 미국에서 총 5480대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판매해 16.2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1월 6.16%(1392대) 이후 2월 13.66%(3872대), 3월 13.61%(6563대), 4월 18.03%(5579대) 등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기아차 니로 하이브리드. 사진/기아차
 
니로 하이브리드의 경우 지난 2월 미국 시장에 출시되자마자 2143대를 판매하며 7.5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현대·기아차의 미국 하이브리드차 시장 점유율(6.16%)을 뛰어 넘는 수준이다.
이 같은 기세를 몰아 니로는 4개월 연속 2000대 등 4개월 동안 총 1만488대가 판매됐다.
 
현재 미국 하이브리드 시장은 토요타 프리우스 리프트백과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 토요타 라브4 등 기존 하이브리드차 강자들이 휘어잡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니로는 시장에 진출하자마자 혼다 어코드하이브리드와 토요타 프리우스C를 제치고 꾸준히 4위를 유지하고 있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역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지난 3월 327대(1.02%)에 이어 4월에는 1297대로 4.1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판매 모델인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점유율 3.60%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 5월에는 1752대가 판매되며 5.19%의 점유율을 기록, 하이브리드차 시장 6위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카즈닷컴은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니로와 해치백 스타일의 아이오닉이 불과 몇 달 만에 하이브리드차시장 선두주자로 도약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차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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