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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 높인 코스피, 이번엔 8개월 연속 랠리 노린다
사상 첫 7개월 연속 상승 이어 추가 랠리 도전…전문가들 "과열우려 높지 않다"
2017-07-13 17:20:45 2017-07-13 17:20:45
[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코스피가 장 중 2420선까지 오르며 연내 고점의 눈높이가 높이진 가운데 사상 최초로 8개월 연속 상승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2026.16포인트로 시작한 코스피는 이날 2409.49포인트로 18.92% 오르며 19%에 가까운 상승을 보였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내 고점을 2600포인트로 보고 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익과 주가가 올라가는 속도가 함께 유지되고 있어 경기와 기업이익 훼손에 대한 우려가 없다”며 “3분기 내 코스피는 26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는 이제 8개월 연속 랠리라는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 코스피는 사상 첫 7개월 연속 상승의 대기록을 세운 상황이다. 코스피는 작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상승세(상승률 19.92%)를 보이며 기존 최고인 6개월 연속 상승 기록을 갈아치운 상황이다. 앞서 코스피가 6개월 연속 상승한 것은 지난 1986년 2~7월(수익률 70.64%)·2001년10월~2002년3월(86.7%)·2007년2~7월(42.13%) 등 3번 있었지만 7개월 연속 상승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며, 이달 들어서도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전인미답’의 8개월 연속 상승에 도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추세적인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불가능한 도전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6개월 연속 상승했던 국면의 평균 상승률(66.49%) 또는 최저 상승률(42.13%)에 비하면 절반도 오르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초 이후 약 20% 상승을 보였는데 이는 자산이나 이익 수준에 비춰봤을 때 적정 수준 또는 이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의 상승”이라며 과열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코스피가 사상최고치 돌파에도 불구하고 주가수익비율(PER)로 보타 주가순자산비율(PBR)로 보나 적정 밸류에이션 수준”이라며 “PER은 9.8배로 지난 10년간 중간값과 비슷하고, PBR은 1.1배로 2000년 이후 중간값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밸류에이션 매력에 주목했다. 윤 센터장은 “지금 레벨은 기업이익이 좋아지고, 글로벌 경기가 돌고 있고, 무엇보다 한국지수 밸류에이션이 싸고 매력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지수 상단이 아닌 우리시장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하다는데 주목해야한다는 판단이다. 윤 센터장은 “우리시장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여전하며, 삼성전자와 KB금융 등 IT와 금융주가 주도하는 현 장세의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상승여력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짚었다.
 
코스피가 13일 장 중 2420선까지 오르며 연내 고점의 눈높이가 높이진 가운데 사상 최초로 8개월 연속 상승랠리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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