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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4조·매출 12조 코앞…'게임'의 화려한 변신
정책기조 바뀌며 산업발전 '탄력'…'신성장동력' 기대감도 최고조
2017-11-14 06:00:00 2017-11-14 06:00:00
[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과거 정부에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아왔던 게임산업이 올해 '수출 효자'·'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화려한 변신을 하고 있다. 새 정부가 게임산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인식하고 불필요한 규제들을 풀기 시작하면서 산업발전에 탄력이 붙고 있는 것이다. 게임산업은 올해 역대 최대 수출과 매출 기록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게임업계는 내수와 수출 등 역대 최고 실적이 예상된다. 2분기 콘텐츠산업 매출액을 보면 게임산업 매출액은 2조8142억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다. 앞선 1분기 매출은 2조7041억원이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게임산업 매출 규모는 12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게임산업 수출액도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분기 게임 수출액은 8억3762만달러(약 9500억원)로 지난해 대비 16%나 늘었다. 비중은 전체 콘텐츠 수출액의 55%였다. 전분기(6억7373만달러) 보다도 24.3%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수출액은 4조원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
 
국내 주요 게임업체인 넥슨과 넷마블게임즈(251270), 엔씨소프트(036570)는 3분기 각각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올해 누적 실적도 신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각사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넥슨 1조8559억원, 넷마블 1조8090억원, 엔씨소프트 1조225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을 감안하면 넥슨과 넷마블은 무난히 2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들 업체는 올해 분기마다 호실적을 내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3분기 연결 매출은 7273억원이고 영업이익은 327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4%, 403%나 증가했다. 3분기 모바일게임 매출만 5510억원 기록한 가운데 리니지M이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업계의 분위기는 국내 PC 온라인게임이 붐을 일으켰던 2000년대 초반을 연상케 한다"며 "게임산업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나온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게임분야를 독립 본부로 격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10월 설치된 제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에 게임업계 출신인 장병규 블루홀 의장이 선임되면서 게임업계의 위상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6'을 찾은 관람객들이 신작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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