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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한 새 책)’읽기의 말들’·‘하루키월드’ 외
2018-01-17 14:42:49 2018-01-17 14:42:49
[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볼 만한 새 책: 각 서점의 MD들이 선정한 신간 중 볼 만한 책들을 추려 소개합니다.)
 
읽기의 말들
박총 지음|유유 펴냄
책을 읽는다고 돈이 나오는 건 아니다. 출세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왜 읽어야 하는가. 작가 박총은 문학평론가 고 김현의 말을 빌려 이렇게 이야기한다. “문학은 써먹지 못한다는 것을 써먹기 때문”이라고. 큰 돈도, 출세도 없지만 그 점 때문에 책은 인간을 자유롭게 한다. 구속하거나 속박하지 않는 인생관이 담겨있다. 그렇기에 유용하다. 저자는 “인간으로서의 ‘존재’를 지탱해주는 생의 동반자”를 책으로 상정한다. 책에 의문을 가졌던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외롭지만 힘껏 인생을 건너자, 하루키 월드
장석주 지음|달 펴냄
 
장석주 시인은 하루키의 열혈 팬이다. 신작 소식이 나오면 곧바로 서점으로 달려가고 밤을 새워 읽는다. 하루키의 등단작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부터 지난해 ‘기사단장 죽이기’까지 모두 그랬다. 에세이, 인터뷰, 대담, 연구서 등을 두루 찾아 읽으면서는 그를 더 깊이 연구했다. 시인에 따르면 하루키의 소설에는 삶과 죽음, 인간의 존엄성과 숭고함을 기리는 인생의 깊이가 있다. 저자는 외롭고 쓸쓸하지만 그럼에도 희망을 찾아가는 하루키의 세계를 이 에세이 한권에 응축하고 있다.
 
가짜 자존감 권하는 사회
김태형 지음|갈매나무 펴냄
 
‘가짜 자존감’에 집착하는 한국사회의 문제점을 짚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는 오늘날 우리가 스펙이나 외모 등 엉뚱한 데서 자존감의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고 비판한다. 그렇게 되면 자칫 잘못된 사회적 기준에 의해 스스로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오류에 빠질 수 있다. 대신 그는 혐오와 차별 등 현 사회의 문제를 진단하는 과정에서 자존감을 이해하라고 조언한다. 나와 타인의 관계를 진정으로 이해할 때 그는 자신을 사랑하는 심리적 기초체력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나란히 앉아서 각자의 책을 읽는다
장으뜸·강윤정 지음|난다 펴냄
 
장으뜸 카페꼼마 대표와 강윤정 문학동네 편집자 부부가 책읽기에 대해 쓴 ‘책일기’. 지난해 1월부터 6월말까지 매일같이 읽고 쓴 기록물이다. 매일 같이 책을 만지는 북카페이자 서점 주인과 10년 넘게 문학 안팎의 굵직한 책들을 편집해 오고 있는 편집자 두 사람이 각자의 책 이야기를 전해준다. 이 책은 출판사 난다에서 새롭게 엮는 ‘읽어 본다’ 시리즈의 일환으로 집필됐다. 두 사람 외에도 박연준 작가, 남궁인 의사, 김유리 서점 MD, 김슬기 기자 등이 자신들만의 ‘책일기’를 썼다.
 
10년 후 일자리의 미래
미래전략정책연구원 지음|일상과이상 펴냄
 
국제기구, 학자 등과 교류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연구하는 단체 ‘미래전략정책연구원’이 10년 후 일자리를 전망하는 책이다. 문재인 정부의 4차산업혁명위원회의 설립 목적, 정책 방향 등을 분석하고 성장산업과 침체산업을 예상한다. 저자들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항공우주 등의 분야는 밝고 조선, 철강, 자동차 등의 분야는 어두울 것으로 본다. 유명 연구소, 스타트업 등의 사례를 토대로 하기에 신흥시장이나 유망직종에 관심있는 기업, 개인 등이 유용하게 볼 수 있다.
 
금융 혁명 2030
크리스 스키너 지음|이미숙 옮김|교보문고 펴냄
 
최근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그렇다면 미래 금융시장은 어떻게 전개될까. 세계 최고의 핀테크 전문가 크리스 스키너는 오는 2030년쯤 ‘뱅크’는 사라지고 ‘뱅킹’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구글 전자지갑부터 P2P 금융, 디지털 은행, 블록체인 등 과거의 낡은 은행 시스템을 파괴하는 기술들이 핵심 근거들이다. 저자는 모바일로 세상에서의 금융 시스템을 분석하고 비트코인으로 인한 변화가 은행과 핀테크에 미칠 영향 등을 분석한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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