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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만 목메인 쌍용차…적자탈출 돌파구는 '수출확대’
작년 300억~400억원대 적자예상…쌍용차 “글로벌 판매확대 노력”
2018-01-18 06:00:00 2018-01-18 06:00:00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최근 몇년간 실적부진에 빠진 쌍용자동차가 올해 실적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쌍용차(003620)가 적자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수출 확대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작년 300억~4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IBK투자증권은 영업적자 규모를 461억원으로 추정했고 이베스트투자증권과 SK증권도 각각 430억원, 338억원으로 예상했다.
 
쌍용차가 2014년 769억원, 2015년 358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후 2016년 280억원 흑자전환했지만 작년에도 적자가 확실시되면서 최근 4년 중 3년간 영업손실을 기록하게 됐다.
 
올해 실적에 대해 IBK투자증권은 영업이익 67억원, 에프엔가이드는 102억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영업손실 110억원으로 소폭 흑자전환 또는 적자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쌍용차가 실적개선을 이루기 위해서는 수출확대가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쌍용차는 작년 내수 시장에서는 전년대비 3.0% 증가한 10만6677대를 판매해 지난 2003년(13만1283대) 이후 14년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수출은 3만7008대로 29.2%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작년 G4 렉스턴 출시 등을 통한 판매 및 외형성장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수출부진이 지속되면 내수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와 수익성 둔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판매영역 확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쌍용차가 서유럽과 중남미 지역 등은 비교적 선전하고 있지만 중국, 러시아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는 고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쌍용차 관계자는 "올 한해 자동차 업체 간 경쟁이 보다 치열해면서 쉽지 않은 영업환경에 놓여있다"면서 "수출의 경유 유럽 지역에 중점을 두면서도 신흥국 진출도 꾸준히 추진해 글로벌 판매확대를 이루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가 올해 실적개선을 이루기 위해서는 수출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쌍용차 생산공장 조립1라인 모습. 사진/쌍용차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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