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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악화 게임사 '빅3', PC IP·MMORPG로 돌파구 찾는다
3N 3분기 실적, 넥슨만 '선방'…3사 신작 출시 준비 분주
2018-11-10 06:00:00 2018-11-10 06:00: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게임업계 '빅3' 넷마블·엔씨소프트·넥슨이 이어지는 실적 악화에 인기 지식재산권(IP)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인기 PC온라인 IP를 모바일로 구현해 실적 개선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9일 엔씨소프트는 공시를 통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엔씨는 3분기 매출 4038억원, 영업이익 13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4%와 58% 감소한 수치다. 넷마블과 넥슨도 전날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넷마블의 3분기 실적은 매출 5260억원과 영업이익 673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6%와 39.8% 감소했다. 넥슨은 두 회사와 비교했을 때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넥슨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15% 증가한 693억3200만엔(약 6961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 늘어 237억2100만엔(약 2381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둔화를 경험 중인 이들 3사는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PC온라인 IP를 활용할 계획이다. 과거 PC온라인 시절 인기를 끌었던 게임을 모바일로 최적화해 내놓을 예정이다. 올해 신작을 1종도 출시하지 않은 엔씨는 내년에 5종의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출시한다. 엔씨가 출시할 게임은 '리니지'·'아이온'·'블레이드앤소울' 등 한때 PC방에 MMORPG 열풍을 일게 한 게임들이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리니지2M은 늦어도 내년 2분기 중에는 출시될 것"이라며 "개발 중인 모바일 5종 모두 세계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게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블소 IP를 활용한 '블소 레볼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출시일은 다음달 6일이다. 지난달 11일 사전예약에 돌입한 이 게임은 지난 2016년12월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보다 많은 사전예약자를 끌어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권영식 넷마블 공동대표는 "블소 레볼루션은 빠른 속도로 사전예약자를 모으고 있다"며 "서비스 시점에는 리니지2 레볼루션보다 더 많은 가입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사전예약자 340만명을 기록했다.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실적 상승에 성공한 넥슨도 PC온라인 IP를 활용한 게임 4종을 준비 중이다. 넥슨의 실적 상승 배경에는 중국·북미 등 해외에서 성공을 거둔 '던전앤파이터'·'메이플스토리M' 등의 덕이 컸다. 넥슨의 올 3분기 국내 매출 비중은 34%로 지난해 3분기보다 5%포인트 줄었다. 넥슨은 '바람의나라'·'테일즈위버'·'마비노기'·'크레이지아케이드 비엔비' 등 2000년대 초반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게임을 모바일로 구현해 국내 매출 상승을 도모한다. 비엔비를 제외한 3종 모두 MMORPG다.
 
그래프/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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