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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권 레이스 본격화…이낙연 대세론 유지할까
이낙연·김부겸·우원식 이번주 출마 선언…대권 도전 중도 사퇴가 관건
2020-07-05 12:00:00 2020-07-05 12:00:00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마무리지은 더불어민주당이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를 점화하고 있다. 당권 주자였던 홍영표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낙연·김부겸·우원식 3파전 구도로 내주부터 출마 선언이 본격화 될 예정이다. 이번 당권 구도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이 의원의 대세론이 8월 전당대회까지 이어지는 지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7일 이낙연 의원을 시작으로 9일 김부겸 전 의원이 출마 선언을 공식화한다. 당초 4파전으로 예상됐던 민주당 전당대회는 홍영표 의원이 지난 3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3파전으로 굳혀졌고, 우원식 의원은 출마 시기를 고심하고 있다.
 
홍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당내 의견을 두루 경청하며 제가 어떤 입장을 가져야 할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이번 당대표 선거에 나서지 않고 백의종군하는 게 맞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당권에 도전하는 3인이 출마 선언을 마치면 민주당은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본격적인 세경쟁에 들어갈 전망이다. 
 
당권 출마 최대 관심사였던 이 의원은 이미 전대 준비 캠프 사무실 계약도 마쳤다. 캠프 사무실은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 캠프가 있던 곳에 위치하고 있다. 또 이 의원을 설훈·박광온·오영훈·이개호·최인호 의원 등이 후방 지원하고 있어 '이낙연 대세론'이 전당대회 마무리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대권의사까지 내려놓으면서 이 의원의 대항마로 나선 김 전 의원은 이 의원 출마선언 직후인 9일 출마선언을 공식화한다. 김 전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이 의원을 겨냥해 '2년의 임기를 완주하는 책임있는 당대표'를 강조할 예정이다. 출마 시기를 고심하고 있는 우 의원도 "당권 경쟁이 대선 전초전으로 흘러가 과열될 우려가 있다"며 대권 주자의 불출마를 요구한 바 있다.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이 의원은 민주당 당헌·당규상 대권과 당권의 분리 규정으로 당대표에 당선되더라도 내년 3월 중도 사퇴해야 한다. 이에 이 의원은 '책임'을 강조하며 "국가적 위기에 책임 있게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또 초유의 거대 여당을 책임 있게 운영하는 일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결국 당권 레이스가 시작되면 김 전 의원과 우 의원이 이 의원을 견제하는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당대표와 최고위원의 임기를 분리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해 이 의원이 '책임'을 강조하며 이에 맞설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월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우원식 의원이 도전한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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