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리포트)한정균 원투씨엠 대표 "스탬프 원천기술로 22개국서 사업화"
기술특허 280여개 출원…글로벌 128개 파트너사 확보
"직관적인 오프라인 문화를 온라인에 도입"
입력 : 2019-08-22 06:00:00 수정 : 2019-08-22 06:00:00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종이쿠폰 대신 스마트폰에 직접 도장을 찍으면 어떨까. 언제나 휴대하고 다니는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일일이 쿠폰을 챙겨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모바일 쿠폰과 달리 오프라인에서 직접 스마트 도장을 찍으니 사용도 직관적이다. 에코스 스탬프(Echoss Stamp)는 이같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좀 더 쉽고 간편히 연결할 수 있는 기술이다. 국내 O2O 핀테크 스타트업인 원투씨엠이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원투씨엠은 이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 대만 등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섰다.
 
에코스 스탬프 기술은 직관적인 사용성 만큼이나 저비용 고효율의 활용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로 인해 모바일 쿠폰과 상품권뿐 아니라 간편결제와 전자상거래 등 핀테크 영역으로 적용범위도 늘어나고 있다. 기존에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매장들이 POS(판매시점정보관리시스템) 기기나 QR코드 리더기 등의 시스템을 갖춰야 했다. 자연히 비용도 들고 시간 소모도 컸다. 하지만 에코스 스탬프를 활용하면 원투씨엠이 개발한 스마트 스탬프만으로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고객의 스마트폰 화면에 에코스 스탬프를 찍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에코스 스탬프 기술은 스마트폰의 패턴 잠금 방식과 유사하게 작동한다. 원투씨엠에 따르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스탬프에 담긴 특정한 정전기 패턴을 인식해 정보를 네트워크에 전송하고, 클라우드로 구축한 시스템에서 결제와 인증 등의 절차를 처리한다. 태블릿 PC와 같은 별도의 기기를 구비할 필요가 없어 시스템 구축이 간편하고, 근접무선통신(NFC)이나 블루투스도 필요하지 않아 어떤 스마트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에코스 스탬프 도장과 스마트폰만 있으면 충전할 필요도 없어 야외 행사장에서도 쉽게 활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원투씨엠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채널을 통해 '에코스 플러스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진/원투씨엠
 
실제 원투씨엠은 국내에서 에코스 플러스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최근 현대백화점에 협력해 충청점 식당가에서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채널을 활용해서 고객이 별도의 앱이나 로그인 과정을 거치지 않고 모바일 적립 쿠폰을 발급하는 서비스다. 매장주들은 기존의 종이쿠폰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고객들은 휴대폰 번호를 입력할 필요가 없어 개인정보 유출 걱정도 덜 수 있다. 강원도 동해시와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스탬프 랠리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에코스 스탬프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사용처를 확보해가고 있다.
 
원투씨엠은 에코스 스탬프 기술과 관련한 특허 출원 280여개, 등록특허 80여개, PCT 3건을 획득했다. 이를 기반으로 일찍부터 해외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현재 에코스 스탬프 기술은 22개국에서 사용되고 있고, 128개 서비스 파트너사를 통해 27만 스탬프가 누적 배포됐다. 앞서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중국 최대 모바일 플랫폼인 위챗 플랫폼과 연계해 위챗 와이파이, 위챗 테이블 오더, 위챗 미니 프로그램 쿠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위쳇 미니 프로그램을 활용한 역직구몰 시스템을 개발해 오픈하기도 했다.
 
위챗 미니 프로그램 역직구몰은 국내 기업들이 운영해 중국의 고객들이 직접 위챗 페이로 결제를 하면 국제 물류를 활용해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전자 상거래 시스템이다. 원투씨엠은 중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원하는 다양한 중소기업과 제조·유통업체들이 수출 바우처 등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역직구몰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해외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빅데이터와 핀테크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음은 한정균 원투씨엠 대표와의 일문일답.
 
한정균 원투씨엠 대표. 사진/원투씨엠
 
스마트 스탬프를 개발하게 된 동기는.
 
원투씨엠을 설립하기 전부터 핀테크 분야에서 일해왔다. 그 때 작은 기업이 금융권 비즈니스를 할 때 신기술로 승부하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래서 에코스 스탬프 기술을 개발하면서 기술적으로 접근하기보다 직관적이고 단순한 서비스를 만들자는 목표를 세우고 전략적으로 접근했다. 쿠폰에 도장을 찍는 오프라인 문화를 친숙하게 스마트폰 환경의 온라인으로 옮겨올 수 있는 방식을 생각했다. 에코스 스탬프는 POS 기기나 별도의 리더기 없이 매장에서 쉽게 활용이 가능하다. 스위치를 켜지 않고 작동하는 스탬프로 충전도 필요 없다. 복잡한 절차 없이 최대한 자연스럽게 사용 가능한 점이 장점이다.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인데.
 
처음부터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해외시장 진출 계획을 세웠다. 각 국가마다 시장 환경이 다르다. 일본이나 대만은 바코드가 많이 보급되지 않았다. 중국의 경우는 QR코드가 활성화되어 있는 편이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 에코스 스탬프를 클라우드를 통한 보편적인 O2O 서비스 플랫폼으로 개발했다. 클라우드를 활용해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하면 파트너사들이 손쉽고 간편하게 자사 서비스를 만들거나 기존 서비스와 연계할 수 있다. 중국과 일본, 싱가로프 등에 해외 법인이 있고 올해 유럽과 호주, 캐나다 등지에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짧은 기간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업 진행에 어려움은 없나.
 
물론 특정 국가에서 모바일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서는 각국의 제도와 시스템, 인프라 등을 고려해야 한다. 빅데이터와 핀테크 관련해서 각국마다 규제 내용이 다르기도 해서 이를 해결하는 것이 힘든 부분이다. 하지만 에코스 스탬프의 단순하고 편리한 기술, 표준화된 클라우드 시스템 등이 현지 파트너사들과 협업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일본 배스킨라빈스에 에코스 스탬프를 적용했을 당시에는 4일 만에 시스템 도입을 완료했다. 기존과 같이 바코드 리더기를 활용하는 방식이었다면 힘들었을 것이다.
 
중장기 계획과 최종 비전은.
 
지금까지는 에코스 스탬프를 활용한 사업들에 주력했다. 이를 통해 일본과 동남아시아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POS 문화가 발달돼 있어 틈새시장에 집중했다고 볼 수 있다. 에코스 스탬프 기술이 22개국에서 사용되고 있고, 이런 모바일 서비스로 하루 400만건 이상의 데이터가 축적된다. 향후 이를 기반으로 빅데이터와 핀테크 영역에서 전자상거래, 광고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글로벌 핀테크 분야의 리딩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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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창현

산업1부에서 ICT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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