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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J열방센터 67% 진단검사 안 받아…"일부 연락두절까지"
11월 27일부터 12월 27일까지 총 2797명 왕래
2021-01-12 16:01:05 2021-01-12 16:01:05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경북 상주시 BTJ열방센터 관련 확산세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이 곳을 다녀간 전체 방문자 중 67%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BTJ열방센터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57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일(505명) 대비 71명 늘어난 규모다.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지난해 11월 27일부터 12월 27일까지 이 곳을 다녀간 사람은 총 2797명으로 이 중 12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열방센터는 방역당국에 동 기간 방문했던 2789명의 출입자 명단을 제출했고, 이 가운데 118명의 감염을 확인했다"며 "또 역학조사를 통해 열방센터 출입과 관련한 감염을 8명 더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 확진자 중 53명은 9개 시도, 27개 종교시설과 모임을 통해 450명에게 바이러스를 추가로 전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전체 방문자 중 924명(33%)을 제외한 나머지 1873명(67%)은 아직 검사조차 받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당국은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개별 연락을 취하며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해당 종교시설·모임의 방문자 등에 대한 파악 및 검사도 지속하고 있지만, 상당수가 연락을 받지 않거나 방문 사실을 부인해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상원 단장은 "모임 참석자 중 다수가 휴대전화를 꺼놓은 상황이어서 역학적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와 같은 비협조적 태도는 사회 전반에 상당한 피해를 끼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1월과 12월 중 열방센터를 방문한 사람은 조속히 검사를 받고 이들과 접촉한 뒤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반드시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당국은 행정명령을 통해 센터 방문자가 반드시 검사를 받도록 하는 동시에 경찰과 협력해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강제처분도 이행할 예정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일 0시 기준 경북 상주시 BTJ열방센터 관련 누적 확진자는 576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사진은 11일 오전 대구 동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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