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매출 25조원 시대 열었다…상장 이후 25년만
영업익 1조6901억원…전년비 1.1% 증가
유·무선 사업 견조한 실적 견인…B2B 등 디지코 사업 고성장
2023-02-09 14:11:15 2023-02-09 14:11:15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KT가 처음으로 매출 25조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1998년 상장 이후 25년 만입니다.
 
KT(030200)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3% 증가한 25조65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 늘어난 1조6901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1조3877억원으로 전년보다 4.9% 감소했습니다. 이는 4분기에 임금 협상을 진행하면서 성과급 등 일시적인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게 KT의 설명입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B2B 플랫폼 사업(DIGICO B2B)은 운동장을 넓혀 기존의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B2B, AICC 등에서 고성장을 이어나갔습니다. B2B 사업은 올해 누적 수주액이 전년 대비 13.2% 늘었는데요. 코로나19로 촉발된 기업의 디지털전환(DX) 수요에 적극 대응한 덕입니다. AICC사업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대형 구축사업 수주 성공과 기업 고객을 위한 스마트 클라우드 컨택센터 에이센 클라우드의 동반성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88.9% 증가했습니다.
 
B2B 고객 대상 사업(Telco B2B) 중 기업 인터넷 사업은 국내외 대형 CP사의 트래픽 증가로 매출이 전년 대비 7.7% 상승했습니다. 기업통화는 기업인터넷전화의 고ARPU(가입자당평균매출) 중심의 성장과 MVNO(알뜰폰) 시장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7.7% 매출 성장했습니다.
 
B2C 플랫폼 사업(DIGICO B2C)에서 IPTV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6.5%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10월 리브랜딩한 지니TV는 올해 1월 디즈니플러스를 OTT전용관에 론칭하며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유·무선 사업(Telco B2C)은 5G 가입자 845만명으로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의 62%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가입자 중심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습니다. 또 코로나19 확산세 완화로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며 로밍 사업 매출이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홈 유선전화는 가정용 가입자 감소로 전년 대비 4.4% 매출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초고속인터넷은 고품질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증가해 매출이 전년 대비 3.3% 늘었습니다.
 
 
지난해는 KT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 성장이 본격화된 해였는데요. 콘텐츠 자회사는 콘텐츠·광고·커머스 등 각 사업 영역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나가며 전년 대비 25.4% 매출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kt스튜디오지니는 설립 2년차에 별도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의 매출과 9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KT그룹은 올해 상반기에는 초거대 AI '믿음'을 상용화하고 연내 2000억원 파라미터 규모 모델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KT알파와 kt CS, kt IS는 AICC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사업 모델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플레이디는 광고주 대상 AI 챗봇 서비스를 운영하며 중소형 광고주 대상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으며 지니뮤직은 AI 스타트업 '주스'를 인수해 AI창작과 음악서비스 영역에 AI 적용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금융사업도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BC카드는 신용카드 매입액 증가, 자체카드 발행사업 확대, 스마트로 자회사 편입에 따른 실적 반영 등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8.8% 늘었습니다. 케이뱅크는 2021년 2분기부터 7개분기 연속으로 영업 흑자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고객 수와 수신, 여신 등 모든 영업 지표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말 가입자는 849만명으로 전년보다 132만명 늘었으며 지난해 말 수신 잔액은 14조6000억원, 여신 잔액은 10조80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9.2%. 51.9% 증가했습니다. 
 
김영진 KT CFO 전무는 "KT는 지난 2020년 DIGICO 선언 이후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외 경제환경과 고객 니즈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DIGICO와 B2B 사업에서 높은 성장을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KT는 성장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기업가치를 높여 주주들에게 신뢰받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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