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 '부친 친일파 발언' 박민식 고소
문 전 대통령 측 "아무 근거 없이 매도…당장 중단하라"
2023-09-12 11:28:09 2023-09-12 11:28:09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지난 8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12일 자신의 부친을 친일파에 비유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 위임을 받은 비서관은 이날 고소장을 경남 양산경찰서에 제출했습니다.
 
문재인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는 박 장관이 아무 근거 없이 문 전 대통령의 부친에 대해 '친일을 했다'고 매도한 탓"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윤 의원은 "정부여당은 자신들에 대한 비판을 가리기 위해 전임 대통령의 부친까지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행태를 당장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백선엽이 스물몇 살 때 친일파였다고 한다면 문 전 대통령 부친인 문용형 그분도 당시 흥남시 농업계장을 했는데 친일파가 아니냐"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에 윤 의원은 당시 기자회견을 열어 "박 장관 주장은 완벽한 거짓이다. 해방 후 흥남시청 농업계장으로 근무한 것"이라며 "고인에 대한 대단히 악의적인 명예훼손이며 고발할 계획"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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