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힘이 지지율 반등에 성공하면서 민주당에 오차범위 내 격차로 따라붙었습니다.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하게 된 것은 당내 대선 경선을 통해 후보군이 2인(김문수·한동훈)으로 좁혀진 데 따른 컨벤션 효과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민주당도 지난 27일 이재명 후보로 최종 확정했지만,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경선 흐름으로 국민의힘 경선에 비해 긴장감이 덜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만큼 컨벤션 효과도 반감됐다는 지적입니다.
1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62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3.6%, 국민의힘 38.8%, 개혁신당 3.2%, 조국혁신당 2.5%, 진보당 0.9%로 조사됐습니다. '그 외 다른 정당' 2.4%, '지지 정당 없음' 8.1%, '잘 모름' 0.4%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3%로 집계됐습니다. 본 조사의 가중배율은 0.91~1.10입니다. 이번 조사는 정치 성향 문항을 '적극적 보수', '다소 보수', '중도', '다소 진보', '적극적 진보'로 나눠 보수층과 진보층을 보다 세분화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충청서 양당 희비 엇갈려
민주당 지지율은 2주 전보다 3.2%포인트 하락한 43.6%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율은 6.8%포인트 상승한 38.8%였습니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4.8%포인트 차이로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민주당은 40대와 50대에서, 국민의힘은 60대 이상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였습니다. 40대 민주당 59.6% 대 국민의힘 23.5%, 50대 민주당 55.3% 대 국민의힘 27.6%였습니다. 반면 60대 국민의힘 50.9% 대 민주당 35.2%, 70세 이상 국민의힘 54.1% 대 민주당 36.3%로, 국민의힘이 앞섰습니다.
이외 20대 국민의힘 43.8% 대 민주당 36.8%, 30대 국민의힘 36.8% 대 민주당 34.1%로, 양당의 지지율이 팽팽했습니다. 국민의힘은 2주 전에 비해 20대에서 12.3%포인트, 70세 이상에서 10.2%포인트 올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경기·인천과 호남 등에서, 국민의힘은 충청과 대구·경북(TK)에서 우세했습니다. 경기·인천 민주당 47.9% 대 국민의힘 34.9%, 광주·전라 민주당 59.3% 대 국민의힘 28.6%, 강원·제주 민주당 40.5% 대 국민의힘 29.5%였습니다.
반면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51.7% 대 민주당 35.9%, 대구·경북 국민의힘 61.5% 대 민주당 20.6%로, 국민의힘이 앞섰습니다. 양당의 희비는 충청권 민심에서 엇갈렸습니다. 대전·충청·세종에서 2주 전 대비 국민의힘 지지율은 19.1%포인트 상승한 반면, 민주당은 13.0%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외 서울 민주당 43.5% 대 국민의힘 35.7%, 부산·울산·경남(PK) 민주당 45.7% 대 국민의힘 36.2%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민주, 중도층 지지율 55.8% '압도'
정치 성향별로 보면 중도층 민주당 55.8% 대 국민의힘 20.9%로, 민주당 3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습니다. 민주당의 경우, 2주 전에 비해 중도층에서 지지율이 13.6%포인트 크게 상승했습니다. 보수층 국민의힘 58.2% 대 민주당 21.3%, 진보층 민주당 60.6% 대 국민의힘 28.5%로, 진영별로 지지 정당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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