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투자 20조 넘긴 '팁스'…R&D 지원 늘리고 민간투자 키운다
중기부, '2026 TIPS 추진방향' 발표
내년부터 일반트랙 2년 5억원→8억원 상향
비수도권 지역 50% 우선할당·투자요건 50% 완화
2025-12-18 17:01:20 2025-12-18 17:07:27
[뉴스토마토 김지평 기자] 출범 13년을 맞은 팁스(TIPS)가 누적 후속 투자 20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둔 가운데, 정부가 내년도 팁스 추진 방향을 공개하며 성장 지원 강화에 나섰습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TIPS NEXT+' 행사에서 "지난해 말 후속 투자 17조원 달성 이후 1년 만에 20조원을 넘어섰다"면서 "팁스의 중요성을 실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세계적인 창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팁스의 성과를 공유하고, 한 단계 도약을 위한 '2026 TIPS 추진 방향'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팁스는 민간 운영사의 전문성과 투자 역량을 바탕으로 유망 스타트업을 선별·투자·보육하는 민관협력형 창업 지원 프로그램입니다. 정부는 연구개발(R&D)와 사업화 자금을 연계해 지원하고 있으며, 출범 이후 13년간 4400여개 혁신기업이 참여했습니다. 올해 누적 후속 투자 유치 규모는 2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중기부는 내년도 팁스 추진 방향의 일환으로 'K-빅테크 육성'을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우선 팁스 도입 이후 처음으로 R&D 일반트랙 지원 단가를 기존 2년 간 5억원에서 8억원으로 상향합니다. 이는 기존 대비 약 60% 확대된 수준입니다. 일반트랙 졸업 기업에는 3년간 최대 15억원 규모의 후속 R&D를 지원해 기술 축적부터 스케일업 단계까지 연속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민간투자 역할도 한층 강화됩니다. 팁스 운영사의 최초 투자 요건은 기존 1억원에서 2억원으로 상향 조정됩니다. 민간자금 유입을 확대해 유망 기업 선별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아울러 팁스 기업의 다양한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반 성장 지원 시스템으로 분석해 기업 유형에 따라 후속 투자 연계, 판로 확보 등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지역과 글로벌 영역으로의 확장도 추진합니다. 비수도권 팁스 기업 확대를 위해 '50대50 전략'을 적용해 선정 평가 시 지역 기업에 최대 50%를 우선 배정하고, 투자 요건 역시 수도권 대비 50% 완화합니다. 지역 유망 기업 발굴 프로그램인 '웰컴투팁스'도 '5극(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 3특(제주·강원·전북 특별자치도)' 체계로 확대합니다. 또한 팁스 글로벌 사절단을 해외 주요 전시회에 파견해 글로벌 바이어 및 벤처캐피탈과의 연계를 지원할 방침입니다.
 
이 밖에도 중기부는 기후테크·소셜벤처 등 ESG 기업을 우선 선발하고, 선배 기업의 멘토링 지원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을 확대합니다. 아울러 권역별 지역협의회를 '팁스협의회'로 확대해 평가 절차를 간소화합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출범 이후 처음으로 올해의 팁스 기업과 운영사를 선정해 장관상을 표창했습니다. '올해의 팁스 기업'에는 국내 최초 AI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리벨리온과 팁스를 발판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비트센싱, 후배기업 멘토링 등 상생협력을 실천한 드림에이스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올해의 팁스 운영사'로는 서울대기술지주, 퓨처플레이,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선정됐습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AI·딥테크를 중심으로 한 기술 대전환이 세계 경제 패러다임을 재편하고 있는 상황에서 팁스 기업과 같은 혁신 스타트업의 잠재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팁스와 창업 생태계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TIPS NEXT+'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김지평 기자 jp@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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