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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30일 16:0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오케이넥스트가 계열사에 대한 자금 지원 위험노출액(익스포저) 금액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대출채권의 경우 전액 계열사 지원으로 이뤄졌다. 부실채권 사업이나 캐피탈 등 일부는 조달 환경이 개선됐지만 추가적인 건전성 하락 우려, 영업 확대를 위한 자금 수요 등에 따라 오케이넥스트 지원은 새해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30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오케이넥스트는 계열사 관련 익스포저가 3분기 기준 2조7960억원이다. 대출채권이 1조7789억원, 투자지분과 전환우선주가 1조170억원이다.
(사진=한국신용평가)
대출채권은 전액 계열사 대출로 이뤄졌다. 오케이홀딩스대부 6950억원, 오케이에프앤아이대부 7600억원, 오케이캐피탈 2600억원 등으로 확인된다.
오케이홀딩스대부는 다시 오케이에프앤아이대부에 500억원, 오케이캐피탈에 3100억원 대출했다. 오케이에프앤아이대부 역시 오케이캐피탈에 2500억원 대출하면서 계열사 간 자금 지원이 구조화돼 있다.
계열사 익스포저는 특히 2023년부터 확대됐는데, 고금리 영향으로 계열사 영업과 자금 조달이 어려워져서다. 당시 오케이넥스트도 대부업 브랜드였던 ‘러시앤캐시’ 라이선스를 반납하고 사업에서 철수했다. 이후로는 그룹 내에서 자금 조달과 공급 등 실질적인 재무 지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익스포저 수준은 총자산 2조9246억원의 95.6%, 자기자본 2조7438억원의 101.9% 수준까지 커졌다.
(사진=오케이캐피탈)
올해 들어서는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부동산 자산에서 건전성도 개선되면서 계열사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충당금 적립에 대한 부담도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케이에프앤아이대부나 오케이캐피탈이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유동성, 담보 미제공 자산 등을 통해 자체 조달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 경우 오케이넥스트의 계열사 지원 부담도 다소 완화될 수 있다.
다만 오케이넥스트의 계열 지원은 지속될 전망인데, 영업 확대를 위한 자금 소요가 있기 때문이다.
오케이에프앤아이대부는 개인 부실채권 위주 매입을 부동산 PF 분야로도 넓히는 중이다. 그룹 내에서는 건전성 관리를 위한 연체채권 매입 전담기관으로서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오케이캐피탈의 경우 그동안 부동산 PF대출 관련 부실 자산을 대규모로 정리하면서 영업자산이 크게 위축된 바 있다. 이후 PF 외 분야로 영업자산을 다시 늘리는 상황이다.
곽수연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새해에도 계열사 지원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계열사에 따라 부실채권 매입 소요 자금이나 영업 정상화를 위한 자금 수요가 필요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저축은행 등 일부 계열사는 건전성 하방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있다”라면서 “그룹 전반의 유동성이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그룹과 계열사 유동성 수준이 주요 모니터링 포인트”라고 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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