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태용 기자] 6·3 지방선거가 민주당 압승으로 마무리될 걸로 보입니다. 이재명정부에 국정 운영의 동력을 실어주고, 12·3 계엄에 따른 내란을 심판하겠다는 민심이 작용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다만 전국 곳곳에서 부정선거 소동은 여전, 선거 이후에도 부정선거 음모론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6·3 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이 유효 투표를 집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청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 관련 112 신고가 전국적으로 399건 접수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유형별로는 투표 방해·소란이 66건으로 가장 많았고, 교통 불편이 29건, 폭행 3건, 오인 신고를 포함한 기타 신고가 301건이었습니다.
이날 낮 12시18분쯤 서울 영등포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부정선거를 지적하겠다는 한 남성 유권자가 투표를 마친 뒤 재투표를 시도하면서 고성으로 항의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비슷한 시각 강동구의 한 투표소에서도 70대 여성이 선거인 명부에 이미 서명이 돼 있다며 소란을 피우기도 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확인 결과 선거관리인의 착오로 다른 사람이 이 여성의 선거인 명부에 서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후 3시27분쯤엔 동작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80대 남성이 선거사무원에게 '왜 공무원이 투표용지를 관리하느냐'며 문제를 제기하며 소동을 피우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 남성은 항의 과정에서 선거를 관리하는 공무원의 목 부위를 팔꿈치로 폭행해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경기도 김포의 투표소에서도 낮 12시42분쯤 60대 여성이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투표용지에 없다"며 소란을 벌였고, 이를 제지하는 사무원을 폭행했습니다. 오후 3시21분쯤에는 광명시의 한 투표소에서 90대 남성이 "교육감 투표용지에 정당 표시가 없다"며 용지를 찢는 일이 있었습니다.
인천에서도 부정선거 가능성을 주장하며 투표지를 훼손하는 등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오전 6시40분쯤 미추홀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투표를 마친 한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덜 받은 것 같다"며 투표소를 다시 찾아와 선거사무원들에게 재투표를 요구했습니다. 선관위 측이 해당 유권자에게 재투표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리는 과정에서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오후 4시10분쯤에는 미추홀구 도화동 한 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1회차 투표를 마친 뒤 제공된 2회차 투표용지를 받자 "왜 용지를 또 주냐"며 투표용지를 찢는 일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신고 내용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관련 법 위반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부정선거 소동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더 크게 불거졌습니다. 이날 서울 송파구·강남구·광진구 투표소 14곳에선 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2~3시간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선거일 '부정선거 소동'은 최근 공직선거에서 매번 논란거리가 돼왔습니다. 지난해 6월3일 진행된 21대 대선 때도 선거 관련 신고가 793건을 기록했습니다. 역시 투표 방해·소란이 223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경찰청에서 전체 집계를 내지 않은 22대 총선일에도 지역마다 수십 건씩 선거 관련 112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최태용 기자 rooster8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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