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방한…피지컬AI 협력 기대감 고조
5~8일, 플랫폼·게임·AI 스타트업과 연쇄 회동
"단기 성과보다 중장기 산업 전환 의미"
2026-06-04 15:59:29 2026-06-04 16:10:32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우리나라를 찾아 인공지능(AI) 생태계를 두루 살필 전망입니다. 지난해 방한 당시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과 AI 인프라가 주요 관심사였다면, 이번 방한에서는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현실 산업과 연결되는 피지컬 AI 협력이 핵심 현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4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이르면 이날 저녁 한국에 입국해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국내 SK그룹, 현대차그룹, LG그룹 등의 주요 회장들을 비롯, 게임사, AI·로봇 스타트업, 대학 연구진 등 IT 업계 주요 인물들을 연이어 만날 예정입니다.
 
먼저 5일에는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또 7일에는 서울에서 김택진 엔씨 대표와 회동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는 젠슨 황이 이들 기업과 플랫폼, 게임 및 AI 분야 협력 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방한 마지막 날로 예상되는 8일에는 AI·로봇 스타트업과의 학계 일정이 집중될 전망입니다. 젠슨 황은 업스테이지, 노타, 베슬AI 등 국내 AI·로봇 스타트업 대표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서울대 AI 연구원과 로보틱스 연구소 방문, 학생들과의 소통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대규모언어모델(LLM) 이외의 성장축으로 피지컬 AI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피지컬 AI 산업이 커질수록, 엔비디아의 사업 영역은 GPU를 넘어 AI 서버, 로봇용 컴퓨팅, 엣지 장비, 시뮬레이션 플랫폼으로 확장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전략과 맞물릴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아울러 게임업계의 경우도 그간 AI 인프라를 구매하거나 활용하는 쪽에 가까웠지만, 피지컬 AI 시대에는 가상환경, 시뮬레이션, AI 에이전트 구현 역량이 기술 자산으로 부각될 수 있는 실정입니다.
 
강정수 블루닷 AI 연구센터장은 이번 젠슨 황의 방한이 국내 AI 업계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강 센터장은 "엔비디아가 미국 하이퍼스케일러 중심 시장을 다변화하고 다음 성장 동력을 찾는 과정에서 제조업과 피지컬 AI, 게임, 시뮬레이션 분야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엔비디아가 GPU 기업에서 AI 인프라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흐름 속에서 한국이 유력한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중국과의 협력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제조업과 AI 적용 기반을 다양하게 갖춘 우리나라의 전략적 가치가 커지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다만 단기 성과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강 센터장은 "당장 매출이 쏟아지거나 제조업, 피지컬 AI에서 즉각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우리 기업들이 엔비디아와 함께 갈 경우 AI 혁신에 무게를 실을 수 있다는 점에 의의를 둬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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