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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윤상록 기자]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기업
메디포스트(078160)가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의 미국 임상 3상에 자금을 집중 배정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총 20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미국 임상 재원을 확보했다. 다만 주가가 CB 전환가액은 물론 리픽싱 하한선도 밑돌고 있어, 임상 성과와 주가 회복 여부가 변수로 떠올랐다.
(사진=메디포스트)
미국 임상에 자금 집중…재원은 CB로 마련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디포스트는 지난해 12월 2050억원 규모의 10~13회차 CB 발행을 결정했다. 조달액은 모두 카티스템 미국 임상 3상 준비를 위한 R&D에 활용된다. 회차별로는 12회차가 1000억원으로 가장 크다. 투자자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와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등이다.
이어 메디포스트는 지난 4일 미국 종속회사 'MEDIPOST, Inc'에 227억원 규모의 출자를 결정했다. 출자 목적은 카티스템 미국 상업화를 위한 임상 3상 R&D 및 운영자금 확충이다. 투자 규모는 자기자본의 9.1% 수준이다. 메디포스트는 지난 1월에도 'MEDIPOST, Inc.' 지분 220억원어치를 취득한 바 있다. 카티스템 미국 임상 3상이 회사의 핵심 과제인 만큼 자회사 출자는 그 진행을 뒷받침하기 위한 자금 집행으로 풀이된다.
MEDIPOST, Inc는 메디포스트가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자회사다. MEDIPOST, Inc의 순손실은 2023년 210억원→2024년 417억원→지난해 576억원으로 증가한 바 있다. 임상 단계가 진전될수록 연구개발비와 운영비 부담이 커지는 흐름이다.
자금의 큰 축은 CB다. 메디포스트는 지난해 12월 10·11회차 CB 550억원을 발행했고, 올해 1월 12·13회차 CB 1500억원을 추가 발행했다. 총 권면액은 2050억원이다. 회차별로는 10회차 300억원, 11회차 250억원, 12회차 1000억원, 13회차 500억원이다. 회사는 조달 자금을 카티스템 미국 임상 3상 진행 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메디포스트 측은 "카티스템은 지난 2024년 11월 일본 3상 환자 투약을 완료한 상태"라며 "지난해 12월에는 발목관절 적응증 국내 독점판매권 계약이 종료됐고, 일본 독점 판매권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밝혔다.
전환가 밑도는 주가…리픽싱만으로는 한계
CB의 향방은 결국 주가와 임상 성과에 달렸다. 10~13회차 CB 전환가액은 모두 1만7981원이지만 12일 메디포스트 종가는 1만210원으로 전환가액의 56.8% 수준이다. 전환가액 조정 조항이 있어 주가 흐름에 따라 전환가가 낮아질 수 있지만, 하한은 최초 전환가액의 70%다. 이를 적용하면 리픽싱 하한은 약 1만2587원이다. 현재 주가는 이 하한선도 밑돌고 있다.
주가가 전환가를 웃돌면 CB 투자자는 주식 전환을 통해 차익을 기대할 수 있고, 회사 입장에서는 부채가 자본으로 바뀌는 효과를 얻는다. 반대로 주가가 전환가를 회복하지 못하면 투자자의 전환 유인은 떨어지고, 회사는 만기상환 부담을 계속 안게 된다.
상환 부담도 가볍지 않다. 10~13회차 CB의 표면이자율은 0%지만 만기보장수익률은 연복리 5%다.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원금의 121.5506%를 일시 상환해야 한다. 일본 품목 허가가 지연되면 136.05%인 2789억원을 상환해야 한다. 만기보장수익률도 연 5%에서 일본 품목허가가 2029년 1분기 말, 미국 임상 3상 신약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이 2027년 1분기 말까지 이뤄지지 않으면 8%로 오른다.
3월 말 기준 메디포스트의 현금성자산은 1025억원, 단기금융상품은 1150억원이다. 이를 합산한 금액은 2175억원으로 10~13회차 CB 발행 규모(2050억원) 대비 6.1% 높다. R&D 과정에서 현금이 지속적으로 투입되고, CB 상환을 하게 될 경우 유동성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메디포스트는 영업 실적 개선이 필요한 만큼 카티스템 미국 3상 R&D에 집중할 전망이다. 회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195억원,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23.3% 늘어난 169억원이다. 3월 말 기준 결손금은 1958억원으로 지난해 말(1853억원) 대비 5.7% 증가했다. 순손실은 107억원으로 전년 동기(165억원) 대비 35.1% 감소했다.
<IB토마토>는 메디포스트 측에 카티스템 미국 임상 3상 진행 상황 및 상업화 시점, 유동성 확충 계획에 대한 질문지를 남겼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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