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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16일 14:23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규리 기자] LX그룹이 LX판토스를 앞세워 물류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도 5000억원 이상의 물류 인프라 투자를 예고하며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 나서면서 투자 확대에 따른 부담을 딛고 수익성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이 과정에서 과거 항공 물류 시너지를 위해 매입한
한진칼(180640) 지분 역시 주목받고 있다.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안정적인 화물 공간 확보와 협상력 제고를 위한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내부 기조가 강해졌다는 평가다.
(사진=LX판토스)
LX판토스, 글로벌 물류 체인 강화 속도
16일 재계에 따르면 LX판토스는 지난해 5000억원에 달하는 자본적지출(CAPEX)을 통해 글로벌 물류 사업 체인을 강화한 데 이어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투자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인천 청라 물류센터 인수에 2379억원을 투입했고, 신항에코물류센터 건설에도 300억원을 집행했다. 미국 조지아주 물류센터 취득에도 865억원을 투자하는 등 굵직한 자금 집행을 이어갔다. 지난해 물류 인프라 확대를 위한 투자 규모만 5294억원에 달한다. 올해 역시 신항에코물류센터 후속 투자와 해외 물류거점 확보 등을 위해 5000억원 안팎의 투자가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영업활동현금흐름(OCF)을 웃도는 CAPEX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포워딩과 계약물류(CL)를 결합한 통합 물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선제 투자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그동안 지적을 받았던
LG전자(066570)와
LG화학(051910) 등
LG(003550)그룹 물량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움직임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중국 현지 물류기업과 합작한 퓨처링크스, 북미 설치물류 강화를 위해 INSTALLX, 일본 최대 선사 ONE과 손잡고 박스링크스 설립한 것 등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비계열 고객 확보를 확대해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인 셈이다.
신용평가업계 한 연구원은 <IB토마토>에 "국내외 물류거점 확장 계획에 따라 향후 차입금 증가가 예상되지만 양호한 영업현금창출력을 감안하면 차입 부담 상승 폭은 일정 수준 내에서 통제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성 회복 과제…한진칼 지분, 전략 카드로 활용할까
다만 공격적인 투자에 따른 차입 부담 확대와 수익성 회복은 LX판토스가 안고 가야 할 과제로 꼽힌다.
LX판토스의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2023년 6840억원에서 2024년 7666억원, 지난해 1조 691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35.7%에서 149.3%, 지난해 144.9%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152.4%까지 상승했다.
투자 확대 속에서 실적마저 부진한 상황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522억원으로 전년(2219억원) 대비 31.4% 감소했다. 팬데믹 기간 글로벌 물류 대란 수혜로 37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2022년과 비교하면 3년 만에 59% 줄어든 수준이다. 영업이익률 역시 2022년 3.5%에서 올해 1분기 1.7%까지 하락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장기 화물운송 계약(BSA)이나 화물 공간 확보 계약(GPA)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통합 항공사 출범이 가시화되면서 LX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의 활용 가치에도 관심이 쏠린다.
LX판토스는 지난 2022년 한진칼 지분 3.83%(256만주)를 약 1600억원에 매입하며 항공 물류 시너지를 위한 투자 목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호반그룹의 한진칼 지분 확대와 한진그룹의 경영권 방어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시장에서는 해당 지분이 단순 투자 목적을 넘어 전략 카드로 활용되고 있다는 얘기다. 통합 항공사 체제에서 안정적인 화물 공간 확보 능력이 물류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만큼 한진칼 지분의 전략적 가치 역시 과거보다 커졌기 때문이다.
물류업계 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LX그룹 입장에서 한진칼 지분 자체보다 이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 항공 네트워크 접근성과 협상력이 더 중요할 수 있다"며 "우호 지분을 넘어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자산으로 활용 가치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LX판토스 측은 <IB토마토>에 "한진칼 추가 지분 매입 계획은 없다"며 "지분 활용과 관련한 구체적인 전략이나 계획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김규리 기자 kk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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