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파모 2차 평가 앞두고…몸집 불리는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 다음·타임리 인수하며 플랫폼 확장
모티프, 추가 투자 유치하며 기술 고도화 추진
2026-06-17 16:32:58 2026-06-17 16:52:55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정부의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정예팀에 선정된 스타트업들이 대규모 투자 유치와 인수합병(M&A)으로 회사 규모를 키우고 있습니다. 독파모 2차 평가를 앞두고 대기업들이 자체 인프라와 개발 역량을 앞세워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면, AI 스타트업들은 독파모를 통해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금 조달과 인프라 확충까지 빠르게 경쟁력을 키우는 모습입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8월 독파모 프로젝트의 2차 단계 평가를 진행합니다. 독자 AI 모델의 개발 기간의 경우 1차 평가를 통과한 LG AI연구원·SK텔레콤·업스테이지 컨소시엄은 이달 말까지, 추가 공모를 통해 새로 합류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7월 말까지입니다. 현재 독파모에 참여 중인 두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AI 모델 개발을 마무리하는 데 핵심 역량을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스테이지는 최근 기존의 독파모 모델을 고도화한 '솔라 오픈2' 프리뷰 버전이 AI 성능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인텔리전스 지수(AAII)에서 44.4점을 기록하며 글로벌 프론티어급 모델 수준의 성능을 입증했다고 밝혔습니다. 1차 평가 당시에도 매개변수 1000억개 규모의 '솔라 오픈 100B'를 공개하며 비교적 적은 매개변수로 거대 모델 수준의 성능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업스테이지는 지난 수년간 국민성장펀드를 비롯한 기관과 투자사들로부터 약 7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지난 4월 기업공개(IPO) 준비 단계에 해당하는 시리즈C 투자 유치에서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인정 받았고, AI 스타트업으론 처음으로 유니콘에 등극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포털 다음의 운영사 AXZ에 이어 AI 에이전트 플랫폼인 타임리 인수도 마무리하면서 기술과 서비스 영역을 동시에 확대하고 있습니다.
 
독파모 추가 정예팀으로 선정된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역시 지난달 24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기존 투자사인 나이스투자파트너스와 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가 후속 투자를 단행했고, 디토인베스트먼트 등의 투자사들도 이번 투자에 신규 참여했습니다. 독파모를 통해 자체 기술력을 검증받는 기회가 되면서 투자 유치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평가입니다.
 
임정환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가 AI 딥테크 역량 강화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비롯해 차세대 AI 인프라 구축과 서비스 고도화로 시장 경쟁력을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부가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면서 독파모 기업들뿐 아니라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등 AI 산업 생태계에도 새로운 성장 동력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지원과 민간자본이 결합하면서 독파모에 참여해 AI 모델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에서 AI 반도체나 서비스 플랫폼 기업들까지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독자 AI 모델 개발을 넘어 인프라 구축과 서비스 전반으로 AI 풀스택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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