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DB생명, CSM 2조 첫 돌파…보장성보험이 키운 수익성
IFRS17 도입 후 CSM 성장…보험손익도 안정적
보장성보험 74%,…건강보험·채널 다변화로 성장 추진
2026-07-07 06:00:00 2026-07-07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7월 3일 11:2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DB생명이 보험영업 수익성 핵심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 2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보험손익도 안정적이다. 영업 포트폴리오에서 보장성보험 비중이 매우 높다는 점이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는 하반기에도 건강보험 상품 판매 강화, 보험영업 채널 다각화로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사진=DB생명)
 
CSM 매년 빠르게 성장…보험손익도 안정적으로 증가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생명은 올 1분기 CSM으로 2조 53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기초 1조 9813억원에서 시작해 신계약으로 1025억원을 확보했고 이자부리 174억원, 경험조정 –144억원, 상각 –337억원 등이 있었다.
 
2023년 새 국제회계 기준인 IFRS17이 도입된 이후 CSM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 ▲2023년 1조 6549억원 ▲2024년 1조 7705억원 ▲2025년 1조 9813억원 등으로 나타난다. 매년 평균 9.9% 증가했다.
 
신계약 CSM이 2023년 5247억원, 2024년 4694억원, 2025년 4442억원 순으로 계속 감소했지만 경험조정으로 깎여나가는 금액이 2023년 –3442억원, 2024년 –2892억원, 2025년 –1655억원 등으로 줄어든 점이 주효했다.
 
경험조정은 금융당국이 IFRS17 회계 관련 가이드라인을 내릴 때, 보험사가 손해율이나 해지율 같은 각종 계리적 가정을 조정하면서 발생하는 변동 사항을 담아내는 계정이다.
 
CSM이 보험부채(9조1901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3%로 생명보험 업계 내에서도 우수한 편으로 분석된다. 22개 생명보험사 평균은 8.3% 정도다. CSM은 최초에는 보험부채로 잡히지만 매 분기 일정 부분 상각하면서 보험손익으로 인식한다. 장래 미실현이익으로 여기기 때문에 부채 내 비중이 높을수록 중장기적 수익성에 긍정적이다.
 
실제 DB생명은 보험손익도 안정적으로 가져가고 있다. 2023년 906억원, 2024년 1139억원, 2025년 1260억원 등으로 계속 증가 추세다. 앞선 3개년 기준 보험수익 대비 보험손익 비율이 15.9%로 나타나며, 업계 평균인 12.7%를 상회했다.
 
보험손익에 들어가는 CSM 상각이익도 2023년 1343억원, 2024년 1292억원, 2025년 1384억원으로 연간 1300억원 내외에서 반영하고 있다. CSM 성장을 안정적으로 이뤘던 만큼 상각이익과 보험손익 역시 우수한 수준을 나타낸다.
 
 
보장성보험 비중 74.0%로 높아…건강보험 강화하고 채널 다변화
 
CSM이 안정적으로 늘어나는 배경에는 보장성보험 중심의 보험영업 포트폴리오가 있다. DB생명은 지난해 말 수입보험료(2조 6295억원) 기준 포트폴리오 구성이 보장성보험 74.0%, 저축성보험 1.2%, 퇴직연금 18.1%, 변액보험 6.7%다.
 
보장성보험 중심의 판매 전략을 장기간 유지하고 있는데, 특히 저축성보험 비중이 매우 낮다는 점이 CSM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보험업계 한 연구원은 <IB토마토>에 "DB생명은 다른 보험사와 비교했을 때 과거부터 보장성보험을 많이 취급하고 판매해 왔던 곳"이라며 "특히 보험영업 포트폴리오에서 그 비중이 높다는 점이 중요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지속적인 CSM 성장을 위해서는 신계약 CSM이 증가하는 방향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다. 이는 CSM 전환율(CSM 환산배수)이 더 높은 상품을 판매하거나 보험계약 체결을 늘리는 방식으로 보완할 수 있다.
 
생명보험사 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보장성보험 신계약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신계약 CSM을 늘려나가기 쉽지 않다"라고 했다.
 
DB생명은 종신보험(사망보험) 외에 건강보험을 확대하며 대응 중이다. 종신보험에서는 간편 가입형과 해약환급금 일부 지급형 상품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고, 건강보험은 암보험·종합보험·치매보험 등을 주요 상품 라인으로 꾸려놨다.
 
법인보험대리점(GA) 업계에 따르면 DB생명은 올해 초부터 주요 건강보험 상품 다수를 개정해 출시했으며, 종신보험도 일제히 개편했다.
 
보험영업 채널은 GA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1분기 초회보험료 기준 모집방법별 구성이 설계사 11억원, 대리점(GA) 77억원, 방카슈랑스(금융기관보험대리점) 3억원, 텔레마케팅(TM) 4억원 등으로 나타난다. 조직 상황에서는 설계사가 3816명 있으나 전속설계사는 1046명뿐이다.
 
DB생명 관계자는 <IB토마토>에 "하반기에도 수익성 중심의 채널 상품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며 "건강보험 상품의 매출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널은 전속설계사부터 GA, TM, 방카슈랑스 등을 균형 있게 가져가려고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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